TV조선 엄성섭 앵커, 이완구 녹취록 기자에 “쓰레기, 이게 기자냐”

TV조선 엄성섭 앵커, 이완구 녹취록 기자에 “쓰레기, 이게 기자냐”

기사승인 2015-02-12 11:07: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엄성섭(40) 앵커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엄 앵커는 11일 방송된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생방송 중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발언 녹취록을 전달한 한국일보 기자를 거론하며 ‘쓰레기’라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엄 앵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한 이 후보자 녹취록은 올바른 경로로 입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과거에도 기자들이 취재원 문제로 기사화하기 힘든 경우 의원들에게 내용을 흘리고 이를 의원들의 면책특권을 이용해 발표해 다시 그 내용이 기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에도 기사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내 데스크에서 이를 거부하자 비슷한 경우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엄 앵커는 “이것은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문제가 된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원과 기자들 간에 모든 대화는 녹음기, 휴대전화 없이 얘기해야 한다. 내가 보기엔 한국일보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다른 언론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그런 상황이다.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자기가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 이게 기자인가?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일자 TV조선 측은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 부탁 드린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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