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폐경 여성들에게 단기 호르몬요법이 난소암을 증가시킬 있음을 확정짓는 새로운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에스트로겐 요법이 난소암에서는 증가한다는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절대적인 위험도는 드물다고 발표돼 왔다.
최근 Lancet은 52개 역학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폐경 후 단기 호르몬 요법이 난소암을 증가시킨다 메타분석 결과를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
영국 암연구소 메디칼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Cancer Research UK)가 후원한 이번 연구는 난소암 역학 연구 협력 그룹(Collaborative Group on Epidemiological Studies of Ovarian Cancer)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17개의 전향적 연구와 35개의 후향적 연구 등 총 52개의 역학 연구에 참여한 개별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호르몬 요법과 난소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호르몬 요법을 치료받은 여성은 총 2만1488명이었고 이중 55%인 12110명이 난소암에 걸렸다.
이후 암에 걸린 여성들을 호르몬 치료요법을 받지 않은 군과 비교한 결과, 호르몬 요법을 하고 있거나 받았던 여성에서 난소암의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향적 연구에서 현재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의 경우 치료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 난소암 발생률이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던 군과 비교해 43%가량 증가했고(RR 1·43, 95% CI 1·31.1·56; p<0·00001), 5년 이상인 경우에도 41%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오면서(RR 1·41 (1·34.1·49) p<0·00001) 위험성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다.
또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지 5년 이내인 경우에도 과거 호르몬 사용기간에 따라 분석했는데 모두 기간에 상관없이 난소암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5년 미만인 경우 : RR 17% 1·17 (0·98.1·38) p=0·08, 5년 이상인 경우 RR 29%, 1·29 (1·11.1·49) p=0·0008)
마찬가지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지 5년 이상인 여성을 분석했는데, 치료기간이 5년 미만 경우는 암발생 상관관계가 없었지만 5년 이상 사용한 경우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RR 1·10 (1·01.1·20) p=0·02).
이러한 연구는 후향적 연구를 포함한 전체 연구 분석 결과에서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전향적 연구 모두 유사한 결과가 나왔으며, 전반적인 암발생률은 37%로 나왔다.
암종류에 따른 발생률도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모두 4가지 암종에 대해 분석을 시도했는데 장액종양과 자궁내막종양 발생이 유의하게 높았다.
장액 종양(Serous tumours)은 발생률이 53% 높았고(RR 1·53, 95% CI 1·40.1·66; p<0·0001), 자궁내막종양(Endometrioid tumours)이 42%로 나타났다(1·42, 1·20.1·67; p<0·0001). 또한 이러한 위험은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이나 에스트로겐·프로제스타젠 병합요법간 차이가 없이 모두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 난소암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다만 약물을 중단하면 위험률은 낮아지지만 결과적으로 단기간 투여해도 난소암 위험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