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리틀맘 “남친에게 버림받아 오기로 아이 낳았다”... 애틋 사연에 눈물

19세 리틀맘 “남친에게 버림받아 오기로 아이 낳았다”... 애틋 사연에 눈물

기사승인 2015-03-11 14:59:55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상황, 리틀맘의 현실은?

11일 방송되는 MBN ‘지혜의 한 수, 회초리’에서는 만 19세 리틀맘이 출연해 가족들의 보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믿었던 아이 아빠에게 배신을 당한 뒤, 홀로 아이를 낳아 키워온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린 아이를 양육시설에 맡기고 돈을 벌어야 할지,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아이를 돌봐야 할지 인생 선배인 ‘회초리’ 멘토 군단의 조언을 얻기 위해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있는 미혼모 중 만 19세 이하가 35%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미혼모 중 1/3이 넘는 수치입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리틀맘 고민의뢰자는 “고등학교 자퇴 후 만난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 아이를 포기하려 했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키우자고 설득해서 양가 부모님의 동의
하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남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혼자 아이를 낳았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는데요.

또 그녀는 “남자친구가 사라진 뒤 ‘아이를 지울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버림받고 오기가 생겨 분한 마음에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 자체가 너무 예뻐서 낳길 잘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9세 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살았고, 아버지는 집안일을 고모에게 상의하셨다. 하지만 내가 미혼모가 된 후, 고모는 나를 보려고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집을 나와 미혼모 시설과 지인의 집을 떠돌며 지내야 했다.”며 미혼모로서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선우용여는 “원인도 결과도 본인이 만든 거다. 절대 고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며, ”단순하게 아이를 위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 그리고 고모에게 진심을 다해 도움을 청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또 커뮤니케이션 클리닉 원장 공문선은 “자꾸 보면 정이 든다는 ‘에펠탑 효과’라는 게 있다. 과거 프랑스 사람들은 거대한 철탑인 에펠탑을 흉물로 여겨 철거 요구를 했었지만, 지금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 됐다. 이처럼 고모도 지금은 고민의뢰자가 보기 싫어 거부하고 있지만, 고모를 자주 찾아가고 고모 눈에 아기를 자주 띄게 하면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조명선 변호사는 “호적에 없어도 아이의 친아빠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양육비를 받을 수 있다. 상대가 아빠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미혼모 인지 청구소송을 하고 양육비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당장 양육비를 줄 능력이 안 된다면, 취업 후 회사를 통해 양육비를 받거나, 법원의 결정에 불이행 시 ‘담보제공명령’, ‘일시금지급명령’ 등 법적인 조치들을 행할 수 있다.”고 고민의뢰자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전해 힘을 더했습니다.

한편, 오늘 ‘회초리’ 방송에서는 리틀맘 사연 외에 50대 중반 아내의 노출증 때문에 고충을 토로하는 남편의 고민도 해결해봅니다. [제공=MBN]
정힘찬 기자 기자
jhc2312@kmib.co.kr
정힘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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