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걸출한 웰메이드 수사물을 내놓은 케이블채널 OCN이 새로운 시리즈물을 공개한다. 실종을 소재로 한 ‘실종느와르 M’이다. 배우 김강우와 박희순의 뜨거운 ‘남남 케미’로 ‘나쁜 녀석들’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새 드라마 ‘실종느와르 M’(연출 이승영, 극본 이유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강우, 박희순, 조보아, 박소현과 이승영 PD가 참석했다.
‘실종느와르 M’은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텐’ ‘귀신 보는 형사 처용’ ‘나쁜 녀석들’ 등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를 선보인 OCN의 새 작품이다.
전직 FBI 수사관이었던 천재 형사 길수현(김강우)과 20년차 경력의 베테랑 형사 오대영(박희순)이 실종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범죄 수사극으로 해커출신의 사이버 안전국 경장 진서준(조보아)이 두 남자와 협업해 강력범죄와 연계된 1% 실종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실종느와르 M’에 모아지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해 OCN ‘나쁜 녀석들’에 이어 방송되는 장르 드라마이면서 ‘텐’(TEN) 시리즈의 제작진이 총 출동한 작품이기도 하다.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 김강우와 박희순의 캐스팅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승영 PD는 “범죄 장르를 잘 표현하는 소재를 생각해봤는데, 장르물로 유명한 영화 ‘추격자’나 ‘살인의 추억’도 ‘실종’이 소재다. 1%의 실종은 장르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느와르 적인 요소”라며 ‘실종’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잃어버리다, 그리워하다’는 영어 ‘Missing’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범죄극의 장르적 특성을 잘 표현하면서도 그리워한다는 인간의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드라마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배우들 역시 ‘실종느와르 M’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강우는 “감독님 전작들도 인상 깊고 재밌게 봤다”며 “이 드라마의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좋았고,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우리 드라마가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 지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실종느와르 M’은 ‘반(半) 사전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드라마의 작품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0부작으로 이미 5회차 촬영이 완료된 상태다. 이 PD는 “반 사전 제작이라 중·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에 쫓겨 완성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작 ‘나쁜 녀석들’에서는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 박해진의 ‘남남케미’가 돋보였다. ‘실종느와르 M’ 역시 김강우와 박희순의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소현은 “야외 촬영장에서도 김강우와 박희순이 액티브한 모습을 보여줬고, 부검실에서도 두 남자들이 조용하게 대사하는 정적이고 동적인 모습을 둘 다 봤다”며 “둘이 진짜 잘 어울린다. 연기 색깔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까지 최고의 ‘남남 케미’는 드라마 ‘학교’의 김우빈과 이종석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두 사람이 그 분들을 능가하는 멋진 케미를 발휘할 것 같다”며 “2015년 최고의 남남 케미 커플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박희순은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시청률 공약을 걸기도 했다. “보통은 몇 퍼센트 이상이면 무엇인가 하겠다는 식이지만 저희는 3%가 넘지 않으면 한강에서 모이기로 했다”는 공약을 내놨다.
‘실종느와르 M’은 오는 28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