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배우 강하늘이 이준익 감독 신작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으로 분한다.
26일 이 영화 투자·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에 따르면 ‘동주’는 강하늘·박정민 등의 출연을 확정짓고,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2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강하늘은 몇 장의 사진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남은 시인 윤동주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큰 영향을 끼친 친구 송몽규 역을 맡았다. 최희서, 신윤주 등도 함께한다.
특히 최근 영화 ‘쎄시봉’에서 가수 윤형주 역을 맡았던 강하늘이 이번 영화에서 윤형주의 육촌 형인 윤동주 시인 역을 맡게 돼 눈길을 끈다. ‘쎄시봉’부터 ‘순수의 시대’와 ‘스물’까지 연달아 내놓은 강하늘은 바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가 윤동주의 역사 속 가치를 혹시 훼손하지 않을지 염려가 컸는데 강하늘, 박정민 두 배우와 첫 신을 찍으면서 다 잊어버렸다”며 “싱싱하고 팔팔한 두 젊은이의 살아있는 그 순간을 필름에 담는 것, 그것이 ‘동주’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사랑하는 윤동주라는 시인을 연기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큰 부담”이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나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준익 감독과 배우, 스태프를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다음 달 말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