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일북 김대환 대표 “진짜 패션은 일상에서 즐기는 것”

더스타일북 김대환 대표 “진짜 패션은 일상에서 즐기는 것”

기사승인 2015-03-31 09:23:55
더스타일북 김대환 대표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대학교 첫 강의 때, 소개팅 때, 옷을 잘 차려 입고 싶지만 무얼 입으나 불안하긴 마찬가지. 내 눈으로 보기엔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촌스럽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기 마련. 이처럼 옷은 젊은이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민거리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더스타일북 김대환 대표(25)는 이러한 청춘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대전 우송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대환 대표는 25세란 젊은 나이에 창업 전선을 향해 뛰어들었다. 패션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바로 그 것. 더스타일북 회원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의상을 사진 찍어 다른 사람에게 미리 보여주고 평가를 받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올린 옷과 악세사리 사진 등을 보며 제품 가격 및 구입처를 공유할 수도 있다.

외출 전 “오늘은 무엇을 입을까?”, “이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을까?” 등의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 더스타일북은 훌륭한 정보 공유의 놀이터가 된다. 대전 우송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대환 대표는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이사장님도 반한 나만의 패션 창업 목표=김대환 대표는 패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어느 날 소개팅을 나가게 된 김대환 대표는 어떤 옷을 입을지 망설이던 중 한 가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김대환 대표는 “10여가지의 옷을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면서 순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옷을 미리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인터넷에 올릴 경우 다른 사람들이 평가해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한 것이 더스타일북의 모티프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대환 대표는 어느 날 우연히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창업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 패션 부분 창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됐다. 그러나 창업자금이 김대환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사업계획서를 훌륭하게 작성한 끝에 정부지원금을 받긴 했지만 10% 본인부담금에서 한계가 다가온 것이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던 김대환 대표는 결국 학교 이사장실에 찾아 갔다. 창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준 김대환 대표에게 돌아온 것은 이사장님의 장학금 지원 결정이라는 놀라운 혜택이었다.

◇◇옷 입는 게 자신없다고? 더스타일북에 물어봐=김대환 대표에게 있어 패션이란 내 자아를 찾는 것, 그리고 자신감으로 통한다. 내가 나다워 지는 패션을 아는 것이 진짜 패션센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잡지나 다른 사람의 멋드러진 옷을 보고 무작정 따라한다고 그게 내 것이 될 순 없다는 것이 김대환 대표의 철학. “맞지 않는 옷은 내가 빛나는 게 아니라 옷만 빛날 뿐”, “패션센스란 옷으로 나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옷을 잘 입기 위해 패션잡지 등을 찾아보지만 오히려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패션잡지 및 TV 등에 나오는 옷들은 예쁘지만 턱없이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환 대표는 “저렴해도 옷은 옷이다. 많이 보고 물어보고 용기를 내면 된다. 나 역시 자신감 부족 속에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던 패션이다. 내가 입은 옷에 대한 조언을 듣고 발전해보라. 처음부터 멋진 사람은 없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진을 찍어 주변 지인이나 더스타일북에 물어보라. 어느 순간부터는 뭘 입어도 예쁘단 말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 오늘 옷 입은 것 어때요?” 발전하는 더스타일북=더스타일북이 오픈하면서 자신의 의상을 체크하기 위한 회원들의 발길도 몰리고 있다. 더스타일북 회원들은 자신이 입은 의상 사진을 직접 올리며 다른 회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이에 다른 회원들은 “예쁘다”, “윗옷 색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 등의 피드백을 실천하고 있다.

김대환 대표는 “패션은 소통해야 한다. 꽁꽁 감추며 혼자 고민하다가는 발전할 수 없다. 내가 더스타일북을 만들었지만 나 역시 더스타일북에 가입해 매일 내 사진을 올리며 열심히 물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회원들의 패션 코디 사진을 통해 나날이 발전해가는 더스타일북. 더스타일북은 SNS,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여 데일리룩 컨텐츠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여기에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북 사용자들로 구성된 또 하나의 컨텐츠를 오픈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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