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억울해~ 이래도 내가 문제니?” 참치 수은 논란에 이유있는 항변

“아 억울해~ 이래도 내가 문제니?” 참치 수은 논란에 이유있는 항변

기사승인 2015-04-04 08:25:55

▣조규봉 기자의 유통 저격수


          



<김민희 아나운서> 이번 시간은 유통정보 맨 조규봉 기자님과 함께 만드는 코너죠. 유통 저격수입니다. 오늘도 어떤 소식 전해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조규봉 기자> 최근 수은 생선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먹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리고 그 수은 생선의 논란의 중심에 바로 우리가 즐겨먹는 참치가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오늘 유통 저격수 주제는 수은 참치 논란입니다. 기자님, 예전부터 참치에 대한 수은 함유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두뇌 발달과 영양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참치이지만 일단 선진국에서는 그 섭취를 제한하라고 하고 있죠?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내 영양 관련 최고 자문기구인 연방 식단 지침자문위원회(DGAC)에서는 참치의 경우 한 주당 섭취량을 6온스(170그램)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참치에 독성물질인 수은이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참치의 경우에만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군요. 그럼 그렇게 생선과 해산물 권고량을 채우는 미국인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조규봉 기자> 5명 가운데 겨우 1명에 불과합니다. 또 3명 가운데 1명은 한 주에 한 번 정도 생선을 먹지만 나머지 절반 가까운 미국인은 생선을 전혀 또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하고요. 그래서 이와 관련해 하버드대학이 아이를 임신한 엄마 135명을 대상으로 생선 섭취량이 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는데요. 흥미롭게도 임신 중에 매주 거르지 않고 생선을 먹은 엄마의 아이는 인식과 기억력 측정에서 평균 4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임신한 엄마의 머리카락에서 측정한 수은 오염 정도가 높을수록 아이의 인식, 기억력 점수는 떨어졌죠. 따라서 생선을 먹되 수은 오염 정도를 가려 섭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임신부들은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별 생각 없이 자주 먹은 생선이 내 아이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시민단체나 매거진이 아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발표한 건강 권고안 내용은 어떤가요? 얼마만큼 먹으라고 명시되어 있는지 궁금해요.

<조규봉 기자> 임신부와 수유 중 여성, 어린이들에 대해 수은 함량이 낮은 새우나 연어, 메기, 대구, 참치통조림 등 생선 227~340g을 매주 2~3번 나눠 먹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좀 다른 결과군요. 사실 참치의 안정성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잖아요. 식약처의 직무유기라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규봉 기자> 네. 식약처가 지난해 8월 수은 참치가 논란이 되자 임산부, 가임여성, 수유모는 주 1회 100g 이하로 현명하게 섭취하라는 모호한 기준을 제시한 것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해외에서는 임신부들의 대해 모든 참치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있을 정도로 거센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데 식약처는 2011년에 발표된 자료를 인용해 재조사 없이 권장 섭취량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제기 된 바 있었죠.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네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국에서는 참치를 비롯한 수은 함유량이 높은 생선에 대해 그 섭취량을 제한하라고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정확한 연구를 통해 빠른 대처와 정확한 발표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미국에서 발표한 자료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한 것이죠?

<조규봉 기자> 네. 지난해 8월 미국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 리포트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임신한 여성과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이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건강 권고안 초안에 대해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는 2005년 이후 분석에 사용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에서 FDA가 권고한 평균치보다 배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기자님, 그런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임산부의 참치 캔 섭취 문제와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내어놓았다고 하죠. 그 내용 전해주세요.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식약처에서는 1주일에 400g까지는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전국 보건소와 산후조리원 등에 보낸 '임신 여성의 생선 안전섭취 요령' 책자에서 임신 기간 일주일에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만 섭취할 경우엔 400g이하가 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고등어, 명태, 광어, 꽁치, 조기, 갈치, 삼치, 전어, 참치통조림, 생선조림 등을 일반어류 군으로 예시했고 아울러 참다랑어, 날개다랑어 등 다랑어류, 새치류, 심해성 어류만을 섭취할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일주일에 100g 이하가 적당하다고 명시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논란이 되자 보다 정확하게 명기하고자 한 것 같은데요. 궁금한 부분이 참치를 일반 어류와 심해성 어류로 나눠놓은 것이에요. 기자님, 참치통조림이나 횟감용 참치 모두 다랑어류가 아닌가요?

<조규봉 기자> 설명 드릴게요. 참치통조림에 사용되는 가당어류는 보통 2~4년생으로 수면 위에서 활동하는 고등어만한 크기인 반면 횟감용으로 사용되는 참다랑어는 심해성 어류로 크기가 크고 오래 살아 메틸수은이 가다랑어보다 높게 축적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그리고 참치 캔이 고등어, 꽁치, 명태 등과 함께 수은 함량이 낮은 일반어류에 포함되었는데요. 이것도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식약처는 수산물 섭취와 관련해 발표한 자료에서 참치 캔을 별도로 언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조규봉 기자> 맞습니다. 다만 2014년 8월과 2011년 10월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참치 등의 수은 위해성 논란과 관련해 임산부나 가임여성, 수유모는 상어, 황새치, 참치 등 심해성 어류를 1주일에 100g 이하로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힌 바 있죠. 식품업계는 이에 대해 그건 참다랑어 등 대형 다랑어류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소비자들이 참치 캔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곤혹스러워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럼 식약처는 참치 캔이 고등어 등 다른 생선과 비교했을 때 수은 함유량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 건가요?

<조규봉 기자> 네. 식약처가 책자에서 밝힌 생선내의 메틸수은의 평균함량을 보면 참치통조림은 평균 0.03㎍/g으로 인기 생선인 고등어, 갈치 등 일반어류와 같았습니다. 이는 다랑어류(평균함량 0.21㎍/g), 상어류(0.21 ㎍/g), 새치류(0.28㎍/g) 등보다 훨씬 적은 수치인데요. 다만 이들 모두 메틸수은 기준인 1.0㎍/g 보다는 낮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군요. 네. 오늘 조규봉 기자의 유통 저격수에서는 최근 수은 함유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참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DHAㆍEPA, 오메가3 지방산 함유 등 좋은 점이 많은 참치이지만 미국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 리포트는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어놓았고 우리나라 식약처는 국내 참치 캔의 메틸 수은함량은 흔히 먹는 고등어 등의 일반어류 함량과 같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잘못된 식품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에 따른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기 때문에 그런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하겠습니다. 기자님,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유통 저격수였습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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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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