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장승조, 첫방부터 비열함으로 존재감 과시… 누구?

‘화정’ 장승조, 첫방부터 비열함으로 존재감 과시… 누구?

기사승인 2015-04-14 09:5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화정’의 장승조가 인상 깊은 등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장승조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화정’ 1회에서 광해군(차승원)의 이복동생인 정원군 역으로 첫 등장해 약삭빠르고 간교한 내면을 드러냈다.

이날 정원군은 대보름을 기념해 열린 연회장 일각에서 연거푸 술을 들이켜고 있는 임해군(최종환)에게 “마마의 앞에서 술 냄새를 풍기시렵니까? 적당히 하시지요”라고 핀잔을 주었다. 이어 그는 왕손들에게 줄지어 하례를 받고 있는 영창대군(전진서)과 정명공주(허정은)를 바라보며 “여기 모인 스물다섯의 군과 옹주 모두가 전하의 자식이래도 우린 저 둘과는 급이 다르지요. 적통이 아닌 곁가지들. 형님의 아우인 세자저하도 마찬가지고요”라는 말로 임해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또 정원군은 양 손을 모아 머리를 조아리는 시늉을 해 보이며 “그러니 최대한 조아리세요. 그게 살길입니다”라고 이죽거렸고, 친동생이자 세자인 광해군이 보위에 오를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임해군에게 “왕손들이 하례를 올리는 날, 전하께선 여기 나서지 않고 저 자리에 영창을 앉혔습니다. 그 이유가 계산이 안됩니까?”라고 물음으로써 현실을 직시하도록 만들었다. 끝으로 그는 “배다른 형제라도 맏형님이라 걱정돼 그럽니다”라고 비아냥거리며 비열한 웃음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면을 통해 장승조는 교활한 처세술을 지닌 정원군의 면모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짧은 등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승조는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 무대, 드라마 ‘신의 퀴즈4’, ‘라이어 게임’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연기파 배우. 그룹 천상지희 출신 린아와 지난해 결혼했다. ‘화정’은 장승조가 첫 도전한 사극이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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