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 “‘명량’ 흥행, 현재를 사는 국민들의 열망이라 생각”

김한민 감독 “‘명량’ 흥행, 현재를 사는 국민들의 열망이라 생각”

기사승인 2015-04-20 20:15: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프리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지난해 명량이 굉장히 잘 됐다”면서 “1000만이 넘고 1500만을 넘어갈 때 사실 어떤 굉장한 느낌이 저를 짓눌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스코어의 의미가 단순히 흥행이 잘 된다고 즐거워할 게 아니라 뭔가 굉장히 계시적인 메시지가 숨어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1600만~1700만 갈 때는 제발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두려운 마음 들더라”고 털어놨다.

김한민 감독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기엔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열망이 숨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의 어떤 지점, 혹은 역사를 통해 뭔가 원을 풀고자하는 강렬한 꿈틀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그때 (영화에 쓰인) 자료들을 두고 ‘너무 과장된 이야기를 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며 “그래서 이걸 내가 직접 발로 걸어서 명량해전을 다른 시각·측면에서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은 “극 영화 후속편 한산·노량도 준비 중이지만 그 전에 명량해전이 남긴 여운에 대한 방점을 찍고 싶었다”며
“명량 본편은 어떻게 보면 미시적인 측면에서 전투 승리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거시적인 측면에서 조명해 다른 의미를 담아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영화 ‘명량’ 개봉 이후 명량해전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은 프리퀄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한민 감독과 출연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대장정을 함께했다. 다음 달 7일 개봉.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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