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가트란 '리얼월드'서도 효과·안전성 입증

다비가트란 '리얼월드'서도 효과·안전성 입증

기사승인 2015-04-22 01:30:55
"대한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뇌졸중 예방 효과

[쿠키뉴스]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다비가트란(상품명 프라닥사)이 심방세동 환자들의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아시아인들에 대한 하위군 분석 결과, 다비가트란 150mg 1일 2회 용법은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한편 주요 출혈 발생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와파린을 뛰어넘는 '최적의 옵션'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서 20만명 처방 데이터 확보

전남의대 박형욱 교수(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17일 대한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 Scientific session에서 '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뇌졸중 예방 목적의 다비가트란 투여 결과'를 공개했다.

다비가트란은 베링거인겔하임의 RE-VOLUTION 임상연구 프로그램에 기반해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 관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 적응증을 획득한 상태.

이 날 발표에는 미국 메디케어 연구(13만 4천명)와 건강보험(3만 8천명) 및 국방부(DoD) 데이터베이스(2만 5천명), 덴마크 관찰연구(2만명), 아시아 심방세동 레지스트리(1만명) 등 총 20만명이 넘는 환자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다비가트란의 랜드마크 임상인 RE-LY 연구와 비교가 이뤄졌다.

참여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데이터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주도로 다비가트란 또는 와파린 투여경험이 전혀 없는 13만 4천명을 분석했던 메디케어의 시판후조사결과(Circulation 2014년 10월 30일자 온라인판)다.

2010년 10월~2012년 10월에 심방세동으로 진단 받은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다비가트란은 와파린 대비 허혈성 뇌졸중 발생을 20% 낮췄고, 두개내출혈 및 뇌내출혈을 66~67%, 사망률을 14% 감소시킴으로써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다비가트란은 위장관출혈(28% 증가)을 제외한 나머지 출혈을 증가시키지 않았으며, RE-LY 연구에서 다소 높았던 심근경색의 경우도 오히려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지는 유럽 데이터 역시 미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박 교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은 인종, 지역적 차이에 따라 항응고제의 투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J Thromb Thrombolysis 2014;39:39-44), 중국(Am J Med 2014;127:329-36.e4), 홍콩(Stroke 2014년 11월 18일자 온라인판) 등 아시아 지역 결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다비가트란은 아시아인에서도 허혈성 뇌졸중 및 두개내출혈에 대한 탁월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비교적 와파린의 목표치료범위(TTR)가 잘 유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홍콩 심방세동 레지스트리에서 항응고요법의 종류에 따른 추적 결과를 살펴보면 다비가트란군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3.1%)이 와파린 투여 시 TTR>56.2%인 환자군(4.39%)보다도 낮았다.

동일한 연구에서 연간 두개내출혈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도 다비가트란군(0.32%)은 TTR>56.2%로 유지되는 와파린군(0.74%)보다 우세했고, Kaplan-Meier 분석 결과 허혈성 뇌졸중 무발생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Stroke 2015;46:23-30).

박 교수는 ""와파린 투여 시 TTR이 낮게 유지되는 환자들은 다비가트란보다 항응고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런 결과는 심방세동을 동반한 아시아인에서 다비가트란의 임상적 혜택을 지지하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신기능저하·75세 이상 고령 환자서도 안전

더욱이 이 날 세션에서는 아시아인 데이터 가운데 아직 출판되지 않은 최신 분석 결과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 홍콩에서 열렸던 'Cardiorhythm 2015' 발표자료에 따르면 CHA2DS2-VASc 스코어 2점 이상인 심방세동 환자 1319명을 와파린군(993명)과 다비가트란(267명) 또는 리바록사반군(59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eGFR<60mL/min)일수록 NOAC군에서 사망, 심부전에 의한 입원, 뇌졸중 및 심근경색 신규발생으로 정의되는 복합임상종료점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출혈 발생 역시 NOAC 군에서 현저히 낮았다.

또한 대한심장학회(KSC 2014) 데이터에서는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NOAC을 투여했을 때 비심인성 사망 및 전체 사망률을 와파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출혈 발생률을 낮췄다.

이러한 결과는 SPAF 연구에 대한 아시아인 하위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보고된 바 있다.

당시 다비가트란(110mg·150mg), 리바록사반, 아픽사반은 모두 와파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특히 다비가트란 150mg 1일 2회 용법은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발생률을 절반 이상 감소시켰다(HR 0.45, 95% CI 0.28-0.72). 출혈 발생 역시 43% 감소시켜 와파린 대비 안전성을 확보했다(0.38-0.85).

박 교수는 ""다비가트란 150mg은 와파린 대비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유일한 제제""라면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다비가트란의 유용성 및 안전성이 입증됐고, 특히 신기능저하 환자나 75세 이상 고령군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장관계 출혈을 증가시킨 데 대해서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혈관구조의 투과성(permeability) 차이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병태생리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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