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세포암종 환자, 알코올 남용·흡연율 세계 최고

국내 간세포암종 환자, 알코올 남용·흡연율 세계 최고

기사승인 2015-04-22 01:25:55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 전세계 1만 8000명 대상 코호트연구

[쿠키뉴스]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교수가 전 세계 간세포암종 환자 1만 8000여 명의 진단적 특징과 치료방법 및 성적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14개국 42개 기관에서 치료받은 간세포암종 환자 1만 8031명을 후향, 전향적으로 추적한 것으로, 각 국에서 행해지는 간세포암종의 첫 치료방법과 유럽-미국 진료가이드라인 간 차이, 후속치료법을 조사하기 위해 시행됐다.

즉 실제 임상에서 행해지는 간세포암종 치료의 국제적인 트렌드와 생존율 등을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현재 서구에서 유럽-미국 가이드라인이 권장되는 데 비해 실제 임상에서는 대부분 다른 치료방법을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암병기와 무관하게 가장 많이 시행되는 첫 치료법은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이었고, 진행된 간세포암종 환자들에서도 항암제보다는 주로 TACE 등의 국소치료술을 우선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암을 조기발견하고 있는 일본, 대만에서는 초기 치료법으로서 고주파열치료술이나 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었다.

특히 국내 환자들은 세계 간세포암종 환자들 중 가장 높은 알코올 남용률과 흡연율을 보였으며, 발견시기는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늦지만 비슷한 수준의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에 비해 치료성적이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논문의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 참여한 박중원 교수는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적으로 간세포암종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매우 시급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 저명학술지인 Liver International(IF 4.447)에 2015년 3월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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