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폐암 치료제인 오리지널의약품 알림타는 내달 10일 물질특허가 만료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약 20개의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이다.
알림타는 폐암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EGFR 유전자 돌연변이) 치료제로 연간 약 400~500억원대 처방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의약품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약값은 내려간다. 또한 제네릭약물은 오리지널의약품에 비해 약값이 최대 38% 저렴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줄어든다.
실제 알림타는 100mg을 기준으로 1병당 28만원, 500mg을 기준으로 1병당 101만원으로 고가의 약물이다. 폐암치료제 알림타는 정부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됨으로 인해 95%(본인부담 5%)를 지원 받는다. 정부에서 건강보험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약물임에도 치료를 받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네릭 약물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물보다 가격이 저렴해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예정이다.
제네릭을 출시하려는 국내 제약사로는 동아ST, 보령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광동제약,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신풍제약 등이 있다. 또한 한국산도스 등 외국계 제약사도 알림타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까지 제네릭 승인을 받은 제품은 ▲일동제약 알지크주사100mg·500mg ▲보령제약 알림시드주500mg ▲광동제약 페림타주100mg·500mg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페미렉스주100mg·500mg ▲종근당 페메신주100mg·500mg ▲CJ헬스케어 펨타주300mg·500mg ▲동아에스티 메인타주300mg·500mg ▲신풍제약 페메비트주500mg ▲JW중외제약 알렉시아주100mg·500mg 등이 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독일내 특허권 소송에서 제네릭 제조사인 액타비스에 패한 바 있다. 법원은 액타비스가 제조한 제네릭 제품을 알림타 특허권이 만료된 시점에서 판매한다면 릴리가 소유한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릴리는 유럽의 주요 시장인 독일에서의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