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 탈퇴설] 타오는 대체 왜 그랬을까… 중국 정서로 보는 엑소 3인 탈퇴

[타오 탈퇴설] 타오는 대체 왜 그랬을까… 중국 정서로 보는 엑소 3인 탈퇴

기사승인 2015-04-23 16:5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이쯤 되면 그들의 속내가 정말로 궁금하다. 2014년 5월부터 1년 사이에 멤버의 4분의 1이 탈퇴했다. 벌써 세 명 째의 멤버를 덜어낸 엑소와 엑소 팬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너덜너덜’하다. 그렇다면 중국 멤버들은 대체 왜 엑소를 떠날까. 심근염? 고소공포증? 효심? 그 무엇도 아니다. 중국과 한국 양측을 오가며 엔터 사업을 컨설팅하는 한 연예 관계자는 “철저한 이익 중심이 바로 중국 정서”라고 단언했다. (관련기사 : 엑소 타오 복귀 가능성은? 연예 관계자 입 모아 “가능성 없다, 상품성 떨어져” )

▲ 대체 중국 정서가 무엇인가.

연예 관계자 K (이하 K) : 관련기사에서도 말했지만 중국 측과 우리나라의 정서는 상당히 다르다. 일단 개인주의가 강하다. ‘나는 나, 너는 너’같은 정서가 나라 전반에 걸쳐 있다. 서양과 비슷해 보이지만 중국은 좀 더 철저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돈 거래가 문서로 오갈 정도다. 민족이 다양하고 인구가 많은데 재정이나 생산되는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의식이다. 사회주의 국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돈이 최고’라는 의식이 만연하다.

▲ 우리나라와는 얼마나 다른가.

K : 우리나라는 의리 때문에 좀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소속사에서 이적 제의를 받는다 해도 원래의 소속사에 남아있는 연예인들이 꽤 있다. 중국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 있다 해도 ‘미련하다’는 취급을 받는다. “돈을 더 많이 주는 곳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리나 끈끈한 정 같은 것은 돈보다 낮은 가치로 생각된다.

▲ 먼저 나간 엑소 멤버들에 대해서도 중국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가.

K : 엑소에 관심이 없거나 이름만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SM은 우리나라에서는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축구를 볼 때,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같은 팀에 대해 막연하게 ‘큰 팀’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크게 와 닿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먼저 나간 크리스와 루한의 경우 현지 팬들의 큰 옹호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팬들은 “해외에서 고생하던 스타가 고향으로 금의환향했으니 더 성공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 타오의 부친은 아들의 발목 부상과 효심을 원인으로 들었다. 정말로 발목 부상을 안타깝게 여긴 부모님의 순수한 마음일 가능성은.

K : 시발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전부일 가능성은 낮다. 해당 글은 이미 SM과의 물밑 협상이 결렬돼 여론 호도를 위해 쓰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엑소 멤버 레이의 개인 기획사가 주요하게 언급된 만큼 순수한 목적은 아니라고 본다.

▲ 레이의 기획사는 어떻다고 보나. 탈퇴를 암시한다고 봐도 좋은가.

K : 중국에서 아예 볼 수 없는 형태의 기획사는 아니다. 이외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중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사는 외국인 명의로 설립이 어렵기 때문에 SM측에서 우회로로 레이의 개인 기획사를 선택하는 방편을 취했을 수도 있다. 다만 SM보다는 레이 개인이 좀 더 많은 이득을 취하는 형태로 보인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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