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내거] 솔로 가수 장현승, ‘입덕’ 좌표 안내해 드립니다

[이 형 내거] 솔로 가수 장현승, ‘입덕’ 좌표 안내해 드립니다

기사승인 2015-04-29 09:0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어느덧 데뷔 7년차를 맞았다. 속한 그룹은 두 개나 된다. 그룹 비스트와 트러블 메이커. 둘 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그룹이다. 그리고 이제는 솔로로 데뷔한다. 솔로 가수 장현승. 올레!

오래 기다렸다… 독특한 목소리에 퍼포먼스까지 만점

그룹 비스트의 매력은 가지각색의 멤버들에 있다. 겹치지 않는 캐릭터, 확고한 포지션. 솔로 앨범 ‘카페인’으로 메가톤급 히트를 친 메인보컬 양요섭부터 이제는 PD라는 역할이 더 잘 어울리는 용준형, 아이돌계의 ‘베이글남’ 이기광, 이제는 배우로 우뚝 선 윤두준을 비롯해 ‘아랍왕자’ 손동운까지. 다양한 매력이 넘치지만 그 중에서도 장현승은 독특한 매력을 갖춘 멤버다.

장현승은 안정적인 양요섭의 보컬을 필두로 선명한 저음을 뽑아내는 리드보컬이다. 톤이 독특하면서도 발음이 분명해 비스트 곡에서 하이라이트를 주로 맡는다. ‘트러블 메이커’에서는 가느다랗고 사랑스러운 현아의 목소리와 십분 어울리는 높은 톤을 소화해낸다.

퍼포먼스도 뒤지지 않는다. 현승의 강점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동작들이다.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비스트의 안무에서는 섬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가 하면, 트러블 메이커의 무대에서는 가냘픈 현아에 대비되는 남성적인 매력을 십분 뿜어낸다. 솔로가수 장현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여러분 고기 좋아하세요? 저희 오늘 회식해요” 엉뚱한 매력까지

“창의력이 뛰어난지는 모르겠는데 독특하기는 해요.” 현승에 대한 비스트 리더 윤두준의 냉철한(?) 평가다. 2012년 9월 2일 SBS ‘인기가요’가 끝난 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비스트의 ‘아름다운 밤이야’ 무대가 오후 내내 회자됐다. “여러분 고기 좋아하세요? 저희 오늘 회식해요!” 하고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를 연 장현승의 엉뚱한 멘트 덕분이다.

언뜻 보면 ‘쿨’해 보이는 얼굴로 4차원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는 멤버가 현승이다. 화장용 티슈로 아무거나 표현해 보라는 지시에 십자가를 만들고 “정신병원”이라고 해맑게 웃는 장현승을 보고 대한민국 누나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끙끙 앓는다.

이런 현승이 다음 달 8일 솔로로 데뷔한다. 첫 솔로음반 ‘마이(MY)’에 대해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장현승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니가 처음이야’를 포함해 R&B, 힙합을 기반으로 한 6개 트랙이 수록된 ‘마이’에서는 데뷔 6년여에 걸친 장현승의 성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8일이 저도 모르게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리모컨은 양보하지 못할망정 KBS ‘뮤직뱅크’로 채널 고정하게 생겼다.rickonbge@kmib.co.kr


추신. 가수의 매력은 무대를 봐야 안다. 2012년 12월28일 KBS 연말 가요대축제 트러블 메이커 무대, 2014년 11월13일 멜론뮤직어워드 비스트 무대, 2014년 8월1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는 장현승 ‘입덕’(팬이 된다는 뜻의 신조어)의 지름길.

코너명 : 자랑할 이?, 형 형兄, 어찌 내奈, 횃불 거炬. ‘어둠 속 횃불같이 빛나는 이 형(혹은 오빠, 언니)을 어찌 자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뜻으로, ‘이 오빠 내 거’라는 사심이 담겨있지 않다 할 수 없는 코너명.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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