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장애인 고용 창출 위한 ‘가천누리’ 출범

가천대 길병원, 장애인 고용 창출 위한 ‘가천누리’ 출범

기사승인 2015-05-07 10:06: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만든 자회사 ‘가천누리’가 오는 12일 개소식을 갖는다.

가천누리에는 관리자급 직원 3명을 제외한 직원 모두가 3급 이상 중증장애인이다. 병원 인근 건물 1층을 사용하고 진료비 감면, 구내식당 사용 등 가천대 길병원 직원으로서의 복지혜택을 두루 누릴 수 있다.

한 직원은 “난생 처음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갖게 됐다”며 “가천누리를 통해 처음 자신만의 책상과 의자를 가져봤다”고 기뻐했다.

가천누리 소속 장애인들은 오는 2021년까지 수기 기록된 병원기록을 영상자료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병원 내 약 600㎡의 공간에 쌓인 종이문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병원은 진료행정 기록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연구의 소재를 얻게 될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수기 기록된 의무기록이 차지하던 600㎡의 공간은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가천누리 직원들의 업무는 이후 세탁업, 주차업 등으로 확대된다.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주기만 하는 복지가 아니라 장애인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병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상생이란 게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가천누리가 좋은 모델이 돼 장애인 고용이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가천누리 측은 “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을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21명의 직원은 2019년까지 매년 증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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