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세계 영화인들이 함께하는 12일 간의 영화 축제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프랑스 출신 엠마누엘 베르코 감독의 ‘라 테트 오트’가 선정됐다. 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19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올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펼친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비영어권 영화가 대거 포진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비평가주간’ ‘미드나잇스크리닝’ 등에 초청돼 전도연·김남길·서영희·김고은 등 한국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주연한 영화 ‘무뢰한’과 한국 여자 감독 최초로 2회 이상 칸 영화제에 초청 받은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소개된다.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지난해엔 심사위원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했던 전도연은 신작에서 호흡을 맞춘 오승욱 감독, 김남길과 함께 이번 영화제를 함께한다. 신수원 감독,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 등 ‘마돈나’ 팀도 칸으로 향했다.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과 김고은은 15일 오전 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고경표는 이날 오후 비행기를 타 현지에서 합류한다. 김혜수는 동남아 봉사활동과 영화제 일정이 겹치자 칸을 뒤로하고 봉사활동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나잇스크리닝에서 소개되는 ‘오피스’의 홍원차 감독, 고아성, 배성우 등도 레드카펫을 걷는다.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심사위원단에서 가린다. 조엘·이선 코언 형제가 이끄는 심사위원단에는 소피 마르소, 로시 드 팔마,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등 배우들과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싱어송라이터 로키에 트라오레, 자비에 돌란 감독 등이 포함됐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