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의 임상적 유용성을 한번 더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심장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HRS 2015)에서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최소 1개월 이상 NOAC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심방세동 절제술 전 헤파린 가교요법(heparin bridging) 대신 기존 약물요법을 유지한 채 경식도심초음파검사(TEE)를 생략해도 아웃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굳이 TEE를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면 환자에게 비용과 시간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 연구자인 Luigi Di Biase 교수(세인트데이비스 메디컬센터)는 ""기존에도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절제술을 받을 때 TEE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보고들이 있었지만 전부 와파린에 국한돼 왔다""며 ""NOAC에서 해당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자 했다""고 시행 배경을 밝혔다.
Biase 교수팀은 아픽사반(상품명 엘리퀴스), 리바록사반(상품명 자렐토)을 중단하지 않고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r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을 받았던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레지스트리를 시행했다.
모든 환자들에게 카테터 삽입 전 ACT 300초 이상을 타깃으로 헤파린을 볼루스(bolus) 주사했고, 54명의 하위군에 대해서는 무증상뇌경색증을 발견하기 위해 뇌 확산 MRI를 시행했다
아픽사반 복용군 514명(53%)과 리바록사반 복용군 456명(47%)을 포함해 총 970명의 환자(평균연령은 69.5±9.0세, 65.6% 남성)가 등록됐다. 그 중 824명(85%)은 비발작성 심방세동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들의 CHA2DS2-VASc 평균 점수는 3.01±1.3점이었고, 609명(62.8%)이 CHADS2 점수 2점 이상에 해당했다.
심장내초음파검사 결과 모든 환자에서 좌심방이 혈전(LAA thrombus)이 관찰되지 않았고, 확산 MR 영상에서도 무증상뇌경색 소견은 없었다.
장기간지속성심방세동으로 리바록사반 복용을 유지했던 환자 1명에서만 확산 MRI 양성 소견 및 일과성허혈발작(TIA)이 1건(0.10%) 보고됐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절제술을 앞둔 환자들이 아픽사반, 리바록사반을 복용하면서 TEE를 생략하는 치료전략이 실현 가능하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진료현장뿐 아니라 경제학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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