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식초물로 질염치료한다?…민간요법 오해와 진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식초물로 질염치료한다?…민간요법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5-05-29 01:0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일부 중년 여성분 사이에서는 식초가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식초를 통한 세정을 통해 질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식초를 사용하면 정말 가려움증이 완화될까요.

여성 10명 중 7명이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여성 질환인 질염. 질염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는 물로만 씻거나, 식초 등의 민간요법을 사용해 치료를 시도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주로 냄새, 가려움, 분비물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더라도 부끄럽게 여겨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이러한 민간요법들이 질염 증상 관리 및 치료에 얼마나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질염 세정에 관한 민간요법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질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언컨데, 민간요법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것이 아닙니다. 질염은 골반염 등의 빈도를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재발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질염 유형에 따른 적합한 관리와 치료를 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질 세정을 목적으로 알칼리성 비누나 바디클렌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비누와 같은 세정 용품들이 유해할 것이라는 걱정으로 단순 물로만 세정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물이나 비누 등을 사용하는 것이 여성 민감 부위 세정에 적절한 방법일까요.

여성의 질 내부는 질 내 세균군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알칼리성 비누 등으로 질 내부까지 과도하게 세정할 경우 질 내 환경이 알칼리화 돼 정상 질세균군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거나 젖산균이 감소하고 질염의 원인균이 과증식 되는 등 재발이 자주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질염 치료 용도로 허가받은 여성세정제를 사용해 세정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민감한 부위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세균, 곰팡이, 트리코모나스 등 광범위한 질염의 원인균에 대해 살균효과를 갖는 청결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한 부위에 직접 닿는 만큼 질 내 산성환경을 유지해 유익균 회복 및 질 내 정상 세균군 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성세정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인 지노베타딘 등의 질세정액은 질염 치료 및 여성 청결을 위한 대표적인 여성세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포비돈 요오드 성분은 박테리아, 곰팡이를 없애고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균을 제거하므로 질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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