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메르스 과장된 공포가 문제” vs 시민들 “정치쇼가 더 문제”

김무성 “메르스 과장된 공포가 문제” vs 시민들 “정치쇼가 더 문제”

기사승인 2015-06-13 16:2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김 대표의 행보가 일종의 이미지 전략이 아니냐며 거센 비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감염병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종의 ‘정치적 쇼’일 뿐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서울 강남구 보건소를 찾았다. 또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부산 돼지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등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에 과잉 대응을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초동 대응을 잘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 공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 등에서 휴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메르스 치사율이 폐렴과 비슷한 수준인만큼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국민들이 메르스 공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지금처럼 메르스 공포가 과장되게 퍼지면 세월호 충격보다 10배는 더한 충격이 오게 돼 있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악화되고 경제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김 대표 행보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시민은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있는 응급실에 가본 적이 있느냐. 그곳에서는 죽음과 사투하고 있는 환자와 의료진 등 많은 희생이 있다.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국밥집에서 자녀들과 밥 한끼 식사한 것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공포를 낮출 수 없다. 일종의 정치쇼에 불과한 김 대표의 행보는 국민들에게 아무런 설득력이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메르스 환자가 다녀 간 국밥집에서 밥 한끼 먹은 것으로 국민들의 메르스 공포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큰 착오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해결법을 제시해라”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김무성 대표는 감염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치사율이 단지 폐렴과 같다는 것은 논리의 큰 오류다. 그렇게 치면 자살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까지 메르스 치사율에 빗댈 것이냐. 이는 상당히 잘못된 판단이다. 국민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이 사태를 수습하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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