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사퇴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차기 여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4위로 급부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이에 따른 사퇴 종용이 오히려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메르스 사태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도 거부권 행사 뒤 반등했다.
29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월간으로 실시하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6월 조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난달 대비 2계단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조사결과, 김 대표는 전월대비 5.5%p 하락한 20.2%를 기록했지만 2개월 연속 1위에 올랐고, 0.3%p 오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2%로 2위였다. 3위는 5.7%(전월대비 3.2%p 하락)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차지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달 3.4%로 6위였다가, 이번에는 5.4%를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대책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10.7%p 급상승한 24.4%로 문재인 대표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표는 3.1%p 하락한 20.1%로 2위, 김부겸 전 의원이 1.0%p 상승한 10.2%로 3위로 각각 집계됐다.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6월 23~2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무작위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반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대책 부실과 ‘대국민 사과 논란’으로 지난주 수요일까지 급락하던 지지율이 지난 25일 거부권 행사 뒤 상당부분 만회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4주차 일간 집계에서 지난 24일에는 ‘전주 금요일’(19일) 대비 5.3%p 급락한 29.9%였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거부권 행사 다음날인 26일에는 7.5%p 급상승한 37.4%로 올랐다. 지지율 인상 폭은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13.2%p), 정치성향별로 보수층(12.8%p)에서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5%p 상승한 37.2%, 새정치민주연합은 0.7%p 오른 30.1%를 기록했다.
여야 전체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2.1%로 3주 연속 1위를 지켰고, 뒤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0.9%),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5.6%) 등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정당지지도 및 여야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는 6월 22~26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CATI) 및 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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