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서 MSD의 차세대 PD-1 표적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이 또 한 번 성과를 냈다.
해당 환자에서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BMS의 CTLA-4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인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과 비교해 질병무진행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을 늘리고, 부작용 발생까지 줄인 것.
프랑스 Paris Sud의대 Caroline Robert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펨브롤리주맙의 KEYNOTE-006 3상임상 연구결과는 NEJM 6월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1503093).
물론 KEYNOTE-006의 성공적인 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4월 18일~22일 성료된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학술회에서 발표된 동시에 NEJM 4월 19일자에도 한 차례 실렸던 것.
펨브롤리주맙의 성과가 연이은 가운데, BMS 역시 PD-1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의 왕좌를 두고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최초의 PD-1 표적항암제를 보유한 BMS는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에 이필리무맙을 섞은 복합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신청을 해놓은 상황.
◇펨브롤리주맙 2주간격 투약, 효과·안전성 둘 다 잡아
무작위대조(RCT)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KEYNOTE-006 연구에는 총 834명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가 등록했다. 이들에는 펨브롤리주맙(10mg/kg)을 매 2주 혹은 3주 간격으로 투약하거나, 이필리무맙(3mg/kg)을 3주 간격으로 처방했다. 1차 종료점은 전체 생존율(OS)과 질병무진행생존율(PFS)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펨브롤리주맙을 2주 간격으로 투약한 군에서 PFS와 OS가 가장 길었다.
먼저 6개월간 측정된 PFS 값을 보면 펨브롤리주맙을 매 2주마다 투약한 환자군이 47.3%, 팸브롤리주맙을 3주마다 투약한 환자군은 46.4%, 이필리무맙 투약군은 26.5%로 나타났다. 펨브롤리주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PFS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투약기간이 잦은 2주 투약군에서 효과가 좋았다.
결국 펨브롤리주맙을 투약한 환자군은 이필리무맙 투약군 대비 질병 악화 위험비가 42% 낮은 수준이었다(P<0.001).
12개월째 생존율에 있어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팸브롤리주맙을 매 2주마다 투약한 환자군(74.1%)이 팸브롤리주맙 3주 간격 투약군(68.4%), 이필리무맙 투약군(58.2%)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더욱이 2주간격으로 팸브롤리주맙을 투약한 환자군은 이필리무맙 투약군에 비해 사망에대한 위험비가 37% 줄었으며, 3주간격으로 팸브롤리주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선 31%가 감소했다(각각 P=0.0005, P=0.0036).
치료제 투약에 따른 반응률의 개선에서도 차이가 났다. 매 2주마다 팸브롤리주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의 반응률 개선은 33.7%, 3주 간격 투약군은 32.9%였다. 이는 이필리무맙 투약군이 11.9%에 그친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다(P<0.001).
7.9개월(중앙값)에 걸친 추적관찰 기간 치료반응에 있어서도 차이는 지속됐다. 2주 투약군 89.4%, 3주 투약군 96.7%, 이필리무맙군 87.9%였던 것.
한편, 치료 효과는 2개의 팸브롤리주맙 투약군에서 비슷했으며, 이상반응 발생(3~5등급)은 펨브롤리주맙 투약군이 이필리무맙 투약군보다 적었다. 펨브롤리주맙 2주 투약군 13.3%, 3주 투약군 10.1%로 이필리무맙 투약군 19.9%보다 낮아 안전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PD-1 표적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은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비교 기준이 된 이필리무맙보다 PFS, OS를 늘리고, 중증 독성 발생을 낮췄다"고 결론을 내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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