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사법연수원생 불륜사건’의 당사자인 남성이 연수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거듭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4부(지대운 부장판사)는 21일 전 연수원생 A씨가 사법연수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행태나 사건 발생의 결과,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징계가 재량권을 이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인과 혼인신고를 한 유부남 A씨는 2012년 8월∼2013년 4월 동기 연수생 B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A씨의 부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사법연수원 징계위원회는 A씨와 B씨에게 파면과 정직 3개월 처분을 각각 내렸다.
당시 연수원생 파면 조치는 2003년 여성 나체 사진을 찍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아 구속된 사법연수원생 이후 두 번째였다.
A씨는 파면처분 무효 소송을 냈지만 올해 1월 1심은 사법연수원생 신분이던 A씨에게 고도의 윤리적 책임이 요구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간통 혐의로 기소돼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같은 달 간통죄가 위헌이 되면서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서울고법은 이달 10일 A씨의 전 부인의 모친이 A씨와 내연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친에게 모두 3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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