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메르스 피해 병의원 보상, 5000억->2700억 삭감

반토막 난 메르스 피해 병의원 보상, 5000억->2700억 삭감

기사승인 2015-07-24 17:59: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메르스 피해 병원 보상을 위한 정부 지원액이 반토막 났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5000억여원에서 2700억원으로 크게 삭감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여야 합의에 따라 24일 정부 제출 추경안인 11조8000억원보다 3000억원 줄어든 11조500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메르스 피해 병의원 지원액은 1000억원으로 상정됐으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5000억원을 다시 증액 상정했지만 결국 절반으로 줄었다.

여야는 이번 추경안을 오늘 오후 예결특위 상임위원회를 거쳐 본 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고스란히 피해를 받았다는 게 의료계의 입장이다. 메르스 의심환자와 확진 환자를 가리지 않고 적극 돌본 의료진과 피해 병원에 대한 보상액이 당초보다 크게 줄어 충격도 만만치 않다는 게 일부의 의견이다.

특히 이날 특위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제출된 기초예산 101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은 여야가 메르스 사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7일 합의한 사항이나, 다시 모든 합의 사항이 무산되고 원점인 상황이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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