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 살해 30대母 “그때는 제정신 아니었다”

6살 아들 살해 30대母 “그때는 제정신 아니었다”

기사승인 2015-07-25 10:47:55
사진=연합뉴스TV 보도 화면

청주에서 발생한 6살 남아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어머니 양모(35)씨가 25일 경남 창원에서 자수하고 청주 청원경찰서로 압송됐다.

큰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린 채 청원서에 도착한 양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아이와)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보였다.

다음은 양씨와의 일문일답.

-- 아들을 살해한 것을 인정하는가.

▲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 자수를 결심한 이유는.

▲ (아들을) 따라 죽고 싶었는데 죽지 못했다. 죽을 수가 없었다. 계속 시도했는데 잘 안됐다. 죄송하다.

--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죄송하고 미안하다.

-- 남편을 원망하는 글은 왜 썼는지.

▲ 원래는 혼자 죽으려고 계획했다. 그 전날 심하게 다투고 그냥 제가 데려가야겠다고 같이 죽어야겠다고.

-- 아이를 죽인 이유가 있나.

▲ (남편이) 자기는 평생 안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아이하고 둘이 집에서 나가 살라고 했다. 혼자 두고 죽으면 (아이가) 천덕꾸리기가 될 것 같아서….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컸는지.

▲ 그때는 그랬다. 혼자 남겨두고 갈 수가 없었다.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눈물)

-- 우울증은.

▲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이 심했고 아기 출산하고서부터 더 심해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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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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