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에 대한 감찰 결과 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수백 건의 메시지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감찰관들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무부에 통보함에 따라 국무부는 법무부에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부정확한 사실이 많다”며 강하게 반발, 논란이 커질 조짐이다.
보도에 따르면 감찰관들은 지난 6월 29일 패트릭 케네디 국무 차관에 보낸 보고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에 기밀로 분류될 수있는 수백 건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감찰관들은 지난 17일 2차 감찰 보고서를 통해 어떤 내용인지는 지적하지 않은 채 최소 1건의 기밀이 국무부 공개로 일반에도 흘러나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감찰관이 클린턴 전 장관의 서버에서 적어도 기밀을 담은 4건의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거짓말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공세를 취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오하이오)은 24일 성명을 내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감찰관들이 법무부에 클린턴 전 장관이 기밀이 담긴 이메일을 잘못 다뤘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며 “만약 클린턴 전 장관이 정말 숨길 게 없다면 서버를 당국에 즉각 넘겨 완전한 기록을 점검토록 함으로써 이를 입증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법무부는 감찰관들의 요청대로 수사에 나설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경제관련 연설을 하던 도중 “부정확한 사실들이 많다. 이를 바로잡을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나는 5만5000 쪽의 이메일을 공개했으며 하원 벵가지특위에서 답변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며 반박했다.
엘리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하원 벵가지특위 위원은 성명에서 “틀린 1면 머리기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부정확한 흘리기의 가장 최근 사례”라며 클린턴 전 장관의 편을 들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을 지내던 2009∼2013년 공무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다.
지난 3월 이 사실이 밝혀져 공화당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자 국무부 홈페이지의 정보공개 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30일 첫 3천 쪽 분량의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매달 말 이메일을 순차공개하고 있다.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12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대사가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된 사건 등 치명적 외교실패 사례를 감추기 위해 이메일을 감추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쟁점화해왔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 측은 대선용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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