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부하직원들의 연구수당을 가로챈 50대 연구책임자가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7일 부하직원들의 성과급 연구수당을 가로챈 혐의(공갈)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소속 연구책임자 원모(50) 연구관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원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전복 종자개량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소속 연구사 11명에게 나눠 지급된 연구수당 1800만원 중 895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원씨는 연구수당이 지급되면 연구수당 지급 내역서를 출력, 그 내역서의 우측 공란에 연구사별로 갈취할 금액 기재하고 그 내역서를 특정 직원에게 건네 돈을 거둬오도록 지시했다.
연구사들은 인사상 불이익 처분에 대한 두려움으로 연구수당의 30∼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원씨는 피해자들과 합의함에 따라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연구비의 정상적인 집행 여부 등 해양수산연구원에 대해 또 다른 비리가 있는 지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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