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길리어드의 최신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인 하보니(소포스부비르 + 레디파스비르 복합제)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1(HIV-1)에 공동감염된 C형간염 환자에서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C형간염바이러스(HCV) 유전자형 1형 또는 4형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탁월했다.
듀크대 임상연구소 Susanna Naggie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하보니의 ION-4 연구결과가 NEJM 7월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15DOI: 10.1056/NEJMoa1501315). 이번 연구결과는 HIV-1에 공동감염된 C형간염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전략에 대한 수요가 늘던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ION-4 임상결과, HCV 유전자형 1형 및 4형 완치효과...HIV-1 돌파현상 없어
다기관, 오픈라벨로 진행된 연구는 HIV-1과 HCV 유전자형 1형 또는 4형에 공동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전략으로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과 함께 에파비렌즈, 릴피비린 또는 랄테그라비르를 투약받았다.
모든 환자들은 NS5A 억제제인 레디파스비르와 뉴클레오타이드 중합효소억제제인 소포스부비르의 단일고정용량 복합제를 12주간 투약케했다. 총 335명에서 34%는 흑인, 55%는 HCV 치료경험이 있었으며, 20%는 간경화 환자였다.
1차 종료점은 치료 종료 후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치료 종료 후 322명(96%)은 SVR12가 유전자형별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가 관찰됐다. HCV 유전자형 1a형 96%(95% CI, 93 - 98), 유전자형 1b형 96%(95% CI, 89 - 99), 유전자형 4형은 100%(95% CI, 63 - 100)이었다.
SVR은 치료경험이나 간경화 여부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참여자 가운데 13명은 SVR에 이르지 못했으며, 10명은 치료 후 재발됐다. 다만 HIV-1 확진 환자에서 바이러스양이 최소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돌파현상(virologic rebound)은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두통(25%), 피로(21%), 설사(11%) 순이었다. 이상반응 발생으로 인해 약물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레디파스비르와 소포스부비르 복합제의 12주 치료결과 HIV-1과 HCV 유전자형 1형 또는 4형에 공동감염된 환자에서 SVR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