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이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 삶의 질에 더 긍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 한호성 교수팀이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이 기존에 개복수술로 간암수술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환자 삶의 질에 더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몇 개의 절개창만을 내어 암세포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재원기간이 더 짧았음은 물론, 출혈, 상처와 염증, 일시적 간 기능부전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간세포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간절제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 까다로운 수술로 여겨졌다. 갈비뼈가 간을 덮고 있어 다른 개복술 보다 훨씬 더 큰 절개가 필요 하고, 수술 중 과다출혈 위험도 높기 때문에 과거에 간암 절제술은 대부분 개복수술을 통해 시행했다.

최근 정부 주관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진행한 간암 환자에서의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 간 시행한 간세포암 절제수술에 대하여 복강경 수술로 절제한 경우와 개복수술로 절제한 경우를 각각 88례씩 일대 일로 매칭 하여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및 장기생존율을 비교했다.

간세포암의 절제는 주요혈관에 인접한 경우를 포함해서 간의 모든 부위에서 이루어졌으며 복강경 수술을 했을 때 수술 후 재원기간이 8일로 개복수술 후 재원기간인 10일에 비해 더 짧았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2.5%로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20.4%에 비해 훨씬 낮았다. 복강경 수술은 합병증의 위험과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개복수술에 비해 재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암 수술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는 76.4%였으며, 개복 수술을 환자에서는 73.2%의 생존율을 보였다. 무병생존율 역시 복강경 수술 환자(44.2%)에서 개복수술 환자(41.2%)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간절제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개복수술과 같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이 더욱 널리 보급됨으로써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수술 결과를 선사해 삶의 질 향상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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