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해줘야 하는데요. 특히 물과 함께 전해질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날씨가 더울수록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통해 피부를 적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보충도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신진대사를 촉매 하는 효소와 힘을 발휘하는 근육의 원료물질인데요. 더울수록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가 도움이 됩니다. 고기 종류는 관계없고 다만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섭취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에너지를 얻는 신진대사가 더욱 가속화돼 피곤함을 빨리 느낄 수 있는데요. 이 때 적절한 비타민 섭취는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와 함께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는 잠들기 전 활동을 줄여 충분한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가벼운 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 샤워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유행하는 전염병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년 더위가 시작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일본 뇌염, 수족구병 등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이 외에도 로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가성 콜레라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식중독 등도 조심해야 합니다. 전염병은 대개 위생상태가 나쁠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특히 주위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냉방병도 주의해야 합니다. 냉방병은 크게 오염된 에어컨의 냉각수에 의한 것과 내·외부 온도 차이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구분되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주마다 한 번씩 규칙적으로 에어컨을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름이 되면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벌레들도 많아지면서 벌레에 물리거나 침에 쏘이는 일이 잦아지게 되는데요. 대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후 그 자리가 아닌 피부 전체가 빨개지고 피부 발진이 발생하거나, 숨이 가빠오며 호흡이 거칠어지는 증상, 입술이나 눈꺼풀이 부어오르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픈 증상은 과민성 반응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또 설사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균의 주요한 전염 경로가 바로 오염된 손을 통해 입으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일단 설사를 하면 무엇보다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섣불리 약을 먹여 인위적으로 설사를 멈추게 되면 오히려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할 해로운 것들이 그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를 먹이는 아이의 경우에는 유당이 미리 분해된 설사용 분유를 시중에서 구입해 먹이거나 약국에서 파는 설사용 전해질 용액을 숟가락으로 자주 먹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기는 종이 기저귀보다 면 기저귀가 엉덩이에 피부 염증을 막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면 기저귀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epi0212@kmib.co.kr
[자료제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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