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GSK 美공장서 레지오넬라균 검출…천식치료제 생산공장

제약사 GSK 美공장서 레지오넬라균 검출…천식치료제 생산공장

기사승인 2015-08-13 17:0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근 미국 전역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한 유명 제약사의 천식치료제 생산공장에서도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지블런에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 공장 냉각탑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공장이 폐쇄조치 됐다.

영국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천식치료제를 생산하는 공장 냉각탑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공장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GSK의 대표상품인 ‘애드베어’ 등의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K측은 성명을 통해 공장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으며 공장에 냉각탑은 제품 생산 시설과는 전혀 접촉이 없는 시설이므로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나 생산 제품이 균에 노출됐는지 여부다. 하지만 GSK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이 회사 관계자들은 냉각탑 소독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직원 840명 가운데 약 400명에 대해 자택에 머물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형건물의 냉방기와 수계시설 등을 통해 발생 가능한 레지오넬라증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실 경우 폐렴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관 등에서 서식하다가 공기를 타고 전파된다. 잠복기는 2~10일이다.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 3군 법정 감염병으로 규정됐으며 의료기관으로부터 연간 약 30건이 신고 되고 있다. 올해 8월 현재 21건이 신고됐다. 이 균은 주로 냉방기를 사용하는 여름철에 비교적 많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감염 환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뉴욕 사우스브롱크스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 집단 감염으로 지난 달 10일 이후 113명의 환자가 발생, 12명이 사망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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