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준치를 356배 초과하는 청산가리(시안화나트륨)가 검출됐다. 또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채 발견되면서 주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톈진시 환경보호국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통제 구역 내 26군데 수질검사 대상에서 수집한 물 샘플을 가지고 진행됐다. 중국 당국은 12일 밤 폭발사고 이후 현장 반경 3㎞ 안을 일반인 출입금지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텐진시 환경보호국은 "이 중 1곳에서 수집된 물에서는 청산가리의 양이 기준치의 356배를 초과했다"며 "26개소 가운데 19곳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나와고, 8곳의 물속에선 기준치를 넘는 청산가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보호국은 그러나 통제구역 밖에 16곳에서 수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6곳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 등은 앞서 폭발 현장에서 6㎞ 떨어진 톈진시 빈하이신구 하이허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보도를 했다. 톈진 시내를 흐르는 하이허는 발해(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이렇게 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을 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당국 관계자는 "현재 하이허의 수질과 물고기 죽음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확실한 원인이 나오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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