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이혼” “결국 빚 때문에” “동현이가 걱정” 김구라 이혼 소식에 달아오른 인터넷

“착한 이혼” “결국 빚 때문에” “동현이가 걱정” 김구라 이혼 소식에 달아오른 인터넷

기사승인 2015-08-25 17:41: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결국 아내와 합의 이혼했다.

김구라 소속사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구라와 아내가 합의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 생활을 합의 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됐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현재 고2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이라며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 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이라며 “동현 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구라는 이날 이혼 발표에도 불구하고 MBC ‘복면가왕’을 녹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의 이혼 소식에 올 4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털어놓은 심경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당시 김구라는 “2010년도에 처형이 갑자기 잠적을 했다. 지금도 안 나타난다. 자식들과도 연락이 안 된다”며 처형이 아내 이름으로 5억~6억원을 빌린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처형에게는 돈을 못 꿔줘도 내가 남편이니 집사람에게는 돈을 꿔줄 수 있다고 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집사람 이름으로 꾼 돈이 많았다. 당시 내가 알았다면 욕을 먹고 그 상황에서 막을 수 있었는데, 그때 집사람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 여러 사람에게 돈을 꿔서 메우기 시작한 것”이라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자가 양호하면 3부지만 5부, 7부로도 간다. 그러면 1억이면 1년 지나면 8000만 원의 이자가 붙는다”며, “2010년도에 5억, 6억이 2013년에 9억 얼마가 되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이자의 무서움을 전했다. 또“17억이라는 돈은 처형 때문에 아내가 빌려서 메우고 이자를 쌓아간 것이다. 그건 지금 내가 많은 부분 해결하고 마저 해결짓고 있는 부분”이라며 “작년에 차압이 들어왔다고 한 것은 별개다. 내가 돈을 갚고 있는데 채권자들이 차압이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우리 집사람 언니가 우리 집을 보증으로 돈을 빌렸는데 우리가 보증을 섰으니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난해에는 가압류가 들어온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아들 김동현의 발언도 회자되고 있다. 김동현은 6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게스트로 출연, “아빠 김구라에게 질문이 없느냐”라는 말에 “우리 가족은 굉장히 대화가 많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아빠 김구라와 엄마 사이에는 말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부부 사이는 말이 많았다가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기 때문에 얘기를 안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구라의 이혼 소식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달아오르고 있다. ‘그래도 가정은 유지했어야’ ‘동현이가 걱정된다’ ‘김구라 결정에 위로를 보낸다’ ‘착한 이혼으로 보인다’ 등 순식간에 게시물이 쏟아졌다.

다음은 김구라 공식입장 전문.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게 낫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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