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최불암 “수사반장 동료들 모두 떠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먹먹한 최불암 “수사반장 동료들 모두 떠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기사승인 2015-08-26 14:12: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최불암이 MBC ‘수사반장’의 마지막 동료 김상순의 비보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5일 원로배우 김상순이 폐암으로 투병중에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최불암은 26일 “김상순 마저 보내야하는 심정이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수사반장’ 동료) 네 명을 앞서 보냈다. 내가 죄가 있어 이런가 싶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수사반장’ 때도 술 담배 안하던 사람이어서 폐암도 몰랐다. 최근 통화에서도 내색도 안하더라. ‘다리가 아프다’고 한 번 보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며 고인의 투병을 알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불암은 “이승에서 못한 걸 저승에서 하자고 말하고 싶다. 네 명 모두를 지켜주지 못한 것 같고, 관리해 주지 못한 것 같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사반장’ 멤버들은 1978년 김호정이 지주막파열 진단 이후 별세했고, 그를 대신해 투입됐던 남성훈도 2002년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에는 조경환이 간암 투병 중 별세했다.

연극배우 출신인 김상순은 MBC 라디오 성우를 거쳐 1971년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 높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주인공이었던 최불암은 물론 조경환, 김상순 등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김상순은 이후 KBS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SBS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다.

김상순은 가족에게 “모두 건강해라”라는 말을 남기고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미정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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