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파트를 색칠한다… 로봇 이용한 건물 외벽 도색 기술 ‘눈길’

로봇이 아파트를 색칠한다… 로봇 이용한 건물 외벽 도색 기술 ‘눈길’

기사승인 2015-09-03 15:50: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모든 건물이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깨끗하고 세련된 위용을 자랑한다. 하지만 새 옷이 낡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로 건물 역시 노후화 된다. 특히 보통 고층인 아파트의 경우 일반 건물과 달리 외부 리모델링도 쉽지 않아 나날이 달라지는 주변 경관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기 십상이다. 이는 결국 아파트 가격까지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입주민들의 불만을 야기시키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구시 수성구의 W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외벽을 재도장하고 아파트 가격이 30% 올랐다(2014년 11월 KB아파트 시세 - 2015년 5월 KB아파트 시세 비교). 약간의 보수공사로 시세까지 변한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이 아파트 재도장을 진행한 것이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는 점까지 알려지며 더 이목을 모으고 있다.

도색로봇제조 기업 ㈜로보프린트는 사람이 직접 건물 외벽작업을 할 경우 생기는 추락/사망사고, 도장스프레이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표현의 한계 등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원격제어장치와 로봇을 이용한 벽면 로봇페인팅 기술을 개발했다. 2010년 처음 기술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벽면 로봇페인팅 관련 5건의 국내특허를 보유하고 조달등록 절차까지 마쳤으며, 2015년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전국 아파트 재도색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실제 영천 보성스타팰리스, 반도아파트, 궁전맨션, 범물 용지아파트, 화성 파크드림 등 아파트 건물과 대구 효명초등학교, 이현초등학교, 두류초등학교, 경덕여고 등 학교, 영남 중동교/동신교, 평리지하도, 한전KDN 등 시설물에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러한 로보프린트 벽면 로봇페인팅 기술의 장점은 실사 이미지를 벽면에 프린트하듯 찍어낸다는 것이다. 도색을 하며 무인원격제어가 가능해 인력 투입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수행할 수 있다. 완성도는 물론 시간과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

로보프린트 관계자는 “대표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에는 주기적인 외벽 도색이 필수적이다. 또 아파트 도장공사 입찰 방식은 아파트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입주민 전체가 동의해 혜택을 보는 시스템이어야 하는데, 업체가 제시한 여러 디자인 중 입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음에 드는 시안을 투표로 고르는 방법 등을 추천하고 싶다”면서 “벽면 로봇페인팅 기술이 아파트 디자인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재도색 사업과 그 시장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도 수요가 많은 것은 물론 향후 공공구조물에 광고를 허용하는 광고물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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