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도 홍콩… 서세원도 홍콩… 연이틀 ‘스캔들’ 도시에 들끓는 SNS

강용석도 홍콩… 서세원도 홍콩… 연이틀 ‘스캔들’ 도시에 들끓는 SNS

기사승인 2015-09-09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홍콩이 연이틀 스캔들 도시가 됐다. 강용석과 서세원 때문이다.

7일 전 국회의원이자 방송인 겸 변호사 강용석과 불륜설에 휘말린 여성 블로거 A씨는 6일 한 매체가 공개했던 홍콩 수영장 속 인물이 강용석이 맞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A씨는 “각자의 업무상 홍콩을 다녀온 것이며 입국 날짜가 전혀 다르며 숙소 또한 각자 다르고 먼 곳”이라며 “각자의 업무 기간 중 연락이 닿은 그 날 저녁 약속을 하였고, 예약시간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기에 제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 만남은 인정한 것.

이어 “당시 제가 부인했던 이유는 ‘홍콩’이라는 단어로 스캔들이 일파만파 퍼지며 당사자가 만남을 잠시라도 인정하는 순간 해당 스캔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는 듯한,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정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뢰인과 변호인으로 만나, 해당 재판이 길어지며 제 고충과 사견을 토로했고 다른 의뢰인들의 소송을 연결해 주었으며 그렇게 지인으로 지낸 것이 전부”라며 “마치 부적절한 사이로 (매체)에서 공개한 SNS 내용은 편집 왜곡된 것은 맞다. 이에 해당하는 형사소송 또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불륜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은 것.

A씨는 일본 여행 중 강용석 이름으로 된 카드 영수증이 나왔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제 지인과 일본여행을 계획하던 중 강용석 또한 일본 출장을 간다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행선지를 함께 하면 어떠시겠냐, 저녁을 사시겠다’ 의견을 나누고 어차피 하루만 다녀와야했던 여행이기에 그에 동의하고 같은 행선지에서 오후에 만났다”며 “일정상 강용석 변호사가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카드를 제게 주고 식사를 하라 했으며 그 가격을 찍어 전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 사진 또한 전송 후 지운 사진으로 현재 절취 또는 통신법위반으로 형사고소 진행 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글 말미에 “제 블로그에 스스로 강용석을 홍콩에서 보지 않았다는 거짓을 게재한 것을 위 사항에 밝혔듯이, 상대와 관계를 부적절한 사이로 여론이 흘러감에 두려운 마음으로 이전 포스트를 한 점을 이웃님들께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고 강조했다.

우연찮게도 같은 날 강용석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 한 편을 올렸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딴 판이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을 그리워하는 동시에 아파트 매매로 고수익을 거둔 지인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A씨 관련 내용은 전혀 없다.

강용석은 “한가한 일요일 오전이다. 10시 넘어서까지 자다가 깨서 창 밖을 내다보니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밤섬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그 옆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한강다리로 불리는 서강대교의 아치가 보인다”며 “이 모든 광경을 저는 매일 창 밖으로 보고 있다. 저희 집이 바로 강변북로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집으로 이사온 지도 벌써 5년이 넘어 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 오던 때가 2010년 봄이니까. 제가 한참 국회의원으로 잘 나가던 때이고 평생 국회의원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아침마다 창 밖으로 국회의사당을 보면 뿌듯할 걸로 생각했는데”라면서 “아침마다 국회의사당이 눈에 들어오는데 영 속이 편치 않다. 저기 내가 있어야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최근 표지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맥심 코리아 사건을 꺼내며 과거 자신이 표지 모델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초 강용석은 A씨와의 홍콩 여행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다. 홍콩에 간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수영장 사진에 대해선 “두 사진에 나온 인물은 강용석 변호사가 아니고, 사진이 어떻게 촬영됐는지 경위는 알 수 없다”며 “만일 사진이 조작 또는 위·변조 된 것이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A씨 글에 따라 불륜설은 이제 미스테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A씨는 홍콩 수영장 속 인물이 강용석이 맞다는 블로그 글을 돌연 삭제해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8일은 서세원의 홍콩행으로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하루종일 달아올랐다.

발단은 서세원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이날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날 오전 한 여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매체는 서세원 곁에 단아한 외모의 여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세원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이 조금 넘어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세원은 “(여성과) 같이 여행가는 건 아니다. 공항에 누구 좀 만나러 왔다”라고 밝혔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뭐 그냥 그냥 지내고 있다. 내가 잘 지낼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서세원은 이날 오후 홍콩 도착 직후 분통을 터뜨렸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제 막 홍콩에 도착했는데 매우 화가난다. 현재 흥분한 상태”라며 “오전에 보도된 기사를 봤다.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나는 오랜 지인과 함께 사업을 구상중이며 홍콩에서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오전에 혼자 공항에 도착했는데 옆에 우연히 선 여자분과 나의 사진을 교묘히 찍어놓고는 마치 나의 내연녀인 것처럼 기사를 써놨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혼을 했으니 새로운 여자를 만날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분은 정말로 모르는 분”이라며 “그 여자분은 지금 해외에 나가셔서 아무것도 모른채 웃고 계실것 아닌가. 기사에서 자신이 내연녀로 포장된것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라고 강조했다.

서세원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분은 임산부·노약자 전용 라인에 서시는걸 봤고 실제로 임산부 였던걸로 기억난다.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나는 퍼스트 클라스에 타고 임신한 내 여자친구는 이코노미석에 태우겠는가”라며 “내가 그분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이나, 같이 차에서 내리는 사진 등 여자친구임이 더 명확히 보이는 사진이 있으면 공개해 보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가지 일로 시끄러웠지만, 이혼 후 마음을 잡고 사업으로 다시 한번 일어서려고 노력 중이다. 매우 고통스럽다”고도 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달 21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이혼 및 위자료 소송 조정기일에서 서정희와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는 지난해 5월 서세원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혀 세간에 충격을 줬다. 이어 같은 해 7월에 서세원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세원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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