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한국바이오협회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Health) 원장인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Sellers Collins) 박사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방문하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정밀의학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한국 바이오 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서정선 회장과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NIH 산하 포가티 국제센터의 센터장인 로저 그래스(Roger Glass) 박사도 함께 방문했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대희 학장도 참석했다. 같은 날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주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생물의학 연구 분야에서의 특별한 기회들'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진행했다.
서정선 회장은 한국의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유전체의학연구소가 추진해 왔던 유전자변형 마우스 개발, 한국인 유전체 지도 초안 발표, 몽골리안 지놈 프로젝트에서부터 아시안 10000 게놈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는 아시안 게놈 프로젝트의 다양한 연구성과들을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성과들을 상업화해 한국 바이오벤처 1세대로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마크로젠을 사례로 제시했다.
서 회장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마크로젠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안 정밀의학 센터(가칭) 설립에 대해서 설명하고 2020년까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20만명의 유전체 시퀀싱 데이터와 100만명의 엑솜 시퀀싱 데이터를 축적하여 명실상부한 아시아 정밀의학의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정선 회장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과 한국의 정밀의학 분야 협력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특히 서 회장은 한국이 정밀의학을 실현하는 데 있어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준비된 협력국가임을 강조했다.
특히 NIH가 주도하고 있는 오바마 정부의 PMI는 미국 내 소수인종인 아시아인에 대한 관심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 한국은 IT 인프라, 연구 환경, 의료 시스템 등 사회적 기반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타 국가들에 비해 유전체 시대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미국의 PMI와 협력하는 데 있어서 최적의 협력국가라고 강조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