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치료, 인터페론 지고 알약 시대 오나…BMS·길리어드 등 격돌

C형간염치료, 인터페론 지고 알약 시대 오나…BMS·길리어드 등 격돌

기사승인 2015-09-11 22:4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알약으로 간편하게 복용 가능한 ‘C형 간염’ 치료제가 등장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전망이다. 그동안 만성 C형 간염 치료는 인터페론을 기반으로 한 주사치료에 리바비린이라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병용하는 것이 표준요법이었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C형 간염 유형은 주로 HCV 유전자 1b형이 가장 많다. 때문에 인터페론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초기 치료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C형 간염이 재발되면 환자에게 맞는 치료 옵션이 없어 다른 대체약으로 치료할 경우에도 크게 효과가 없었다.

전대원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터페론 사용 환자들의 15∼20% 정도가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는 등 제한점이 많았다”며 “새로운 약제는 효과는 더 높고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한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여 환자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구용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곳은 BMS, 길리어드, 애브비 등이다. 첫 발을 뗀 곳이 바로 BMS다. BMS는 지난 4월 ‘다클린자’ 제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에 이어, 지난 8월1일부터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와의 병용요법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인터페론 및 리바비린 없는 국내 최초의 C형간염 경구용 DAA(Direct Acting Antivirals,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요법)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 효과가 완치 수준에 가까운 반응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췄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률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터페론 주사제에 비해 가격 부담도 적다. 기존 치료요법은 약 785만원이며 종합병원 원내처방 기준의 환자 본인 부담금(50%)은 약 392만원이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의 경우 보험약가는 다클린자 60㎎에 4만1114원, 순베프라캡슐 100㎎에 5154원으로 결정됐다. 치료기간 24주를 감안할 때 총 소요되는 약제비는 다클린자 1일 1회, 순베프라 1일 2회 요법으로 863만8896원이다. 환자들은 약 259만원의 본인부담금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후발주자들인 제약사들도 낮은 가격으로 출시돼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소발디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소발디’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른 약물과 병용해 성인의 유전자형 1, 2, 3, 4형 만성 C형 간염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소발디는 허가받은 유일한 NS5B 억제제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 복제를 강력하게 차단해 다양한 유전자형과 기존에 확인된 유전자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높은 지속적반응률을 달성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BMS의 다클린자와 순페프라 병용요법 치료제가 가격이 낮아, 길리어드가 가격 맞추기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성 C형 간염 신약 등장이 환자들에게 기존 주사 치료를 대체할 만한 획기적 치료제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약제 내성과 부작용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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