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일천(58)씨가 사기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전기철 판사)은 17일 조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을 자백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지만 편취 금액이 많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2010년 11월 지인 김모씨에게 “내가 전두환 대통령의 조카인데 홍콩에서 들여 올 자금 수천억원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국내 대기업을 인수하고 당신 사업에도 투자하겠다”고 해 그 자리에서 2000만원을 빌리는 등 2013년 4월까지 19차례 총 2억9964만원을 뜯었다.

피해자 김씨는 2013년 8월 조씨를 고소했다. 지명수배 중이던 조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 카페에서 경찰 검문검색에 걸려 덜미를 잡혔다.

조씨는 전 전 대통령의 여동생 전점학씨의 아들로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른 사기사건에도 연루돼 실형을 살았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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