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지역의 외국인 주민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민 통계’에서 도내 외국인 주민 수가 11만 8274명으로 전년 대비 13.11%(1만 3710명)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증가 수인 6367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경북에서 지난 8년간(2015~2022) 외국인 증가 수 평균이 3600여 명인 것을 감안 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행안부 통계상 외국인 주민은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 4가지 유형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외국인과 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출생)로 분류한다.
통계 결과 경북은 근로자와 유학생의 외국인 주민이 각각 18.03%, 16.69% 증가해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산이 2만 18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주 2만1050명, 포항 1만2895명, 구미 1만866명, 칠곡 7056명으로 외국인주민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총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높은 지역은 고령(9.5%), 경주(8.1%), 성주(7.7%), 경산(7.4%)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민은 모든 시군에서 평균 7% 이상 증가했으며, 경산 (3868명)과 경주(1770명), 구미(1151명), 포항(976명)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증가율은 증가 인원과는 달리 상주시가 25.29%로 가장 높았으며, 의성(21.78%)과 경산(21.53%), 영양(19.91%), 영덕(19.74%)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9만 1311명 중 베트남이 25.52%(2만3305명)로 가장 많았고, 태국 15.43%(1만 4092명), 중국 14.80%(한국계 포함 1만 3515명)순으로 집게됐다.
이처럼 외국인 주민이 증가한 것은 E-9 쿼터 확대, K-point E-7-4, 지역특화형 비자 시행, 계절노동자 체류 기간 확대 등 저출생·인구 소멸 대응을 위해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외국인 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 구자희 외국인공동체과장은 “외국인 주민은 경북 인구의 4.6%를 차지하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라면서 “유입부터 정주까지 책임지는 변화하는 이민정책에 선제 대응해 ‘아시아의 이주 허브’로 거듭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