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습관, 얼굴 뼈 변형 유발

잘못된 습관, 얼굴 뼈 변형 유발

기사승인 2015-10-03 13:4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흔히 ‘어릴 때는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얼굴이 변했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어릴 때와 너무 다르게 변했을 때는 최근 유행하는 말로 ‘역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성인이 된다고 눈, 코, 입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얼굴이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골격의 성장, 특히 얼굴 뼈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골격은 성인이 되는 무렵 성장을 멈추는데 얼굴형을 형성하는 얼굴 뼈와 코 뼈는 가장 오랫동안 성장한다. 따라서 중, 고등학교 때 얼굴이 달라지는 것은 변형이 아닌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만약 이 시기에 얼굴 뼈를 자극할 수 있는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반복하면 뼈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뼈가 성장하는 시기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골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청소년기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라 외모 변화에 민감하고, 심한 얼굴 뼈의 변형은 턱관절 통증, 두통 등 건강 상의 이상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잘못된 습관으로 변형되면 사각턱, 안면비대칭 유발= 사춘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모두 일어나는 시기다. 특히 뼈가 성장하면서 키도 커지고, 손, 발도 커진다. 이러한 성장 흐름에 따라 얼굴 뼈도 성장해 얼굴도 커진다. 얼굴 뼈의 성장은 얼굴의 크기와 얼굴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얼굴 뼈는 코 뼈와 함께 신체의 모든 뼈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성장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만 17세까지, 남성은 이보다 늦은 만 18세까지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성장과정 중인 얼굴 뼈는 외부 자극에 의해 골격의 변형이 잘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습관적으로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있거나 턱을 괴고,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음식을 한 쪽으로만 씹고,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 이를 가는 버릇 등은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뼈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뼈의 변형은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이를 악 물거나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은 턱 관절을 과도하게 긴장 상태로 만들어 턱에 지속적인 힘을 가한다. 이렇게 힘을 가해 턱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턱 근육이 발달해 사각턱이 될 수 있고, 이를 가는 버릇은 턱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은 물론, 치아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턱을 괴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습관은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의 뼈, 근육, 지방층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대칭을 이루지 않는 증상으로 눈으로 3mm이상의 비대칭이 나타난 상태라면 미적인 문제와 더불어 기능적인 불편까지 생길 수 있다. 또한 턱 관절의 긴장이 지속되면 턱관절염으로 발전해 통증은 물론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잘못된 습관 개선은 필수! 심한 뼈 변형으로 기능적 불편 겪는다면 치료 필요= 이처럼 뼈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여러 자극에 의해 뼈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성인이 되었을 때의 얼굴형, 얼굴 크기를 결정 짓는 만큼 잘못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일단, 평소 턱에 무리한 힘을 주거나 턱을 긴장시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본인도 모르게 턱을 긴장시키고, 턱에 힘을 가하는 습관이 있다면 턱의 교합이 맞지 않거나 비대칭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턱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하고, 비대칭, 부정교합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과도한 턱 근육의 발달로 인한 사각턱은 근육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보톡스 시술이 도움이 된다. 시술 약 2주부터 근육의 자연적 퇴축이 시작되어 3~4개월 정도 지나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구적이지는 않지만 효과가 사라지는 주기에 맞춰 반복적인 시술을 받는다면 지속효과를 늘릴 수 있다.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 등은 양악수술이 도움이 된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을 동시에 이동시켜 턱을 균형 있게 맞춰 주는 수술로 비정상적인 턱의 위치와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로 얼굴 뼈의 심한 변형으로 인한 비대칭으로 부정교합을 초래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 실시한다.

오창현 원장은 “양악수술은 비교적 큰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할 때는 턱 뼈와 얼굴 뼈, 치아 교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성형외과·구강악안면외과·교정과 전문의의 협진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받아야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된 습관 개선이며, 특히 뼈의 변형이 생기기 쉬운 사춘기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vitamin@kukimedia.co.kr
vitamin@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