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휴대폰 잃어버린 여배우… 2000만원 요구한 일당

클럽에서 휴대폰 잃어버린 여배우… 2000만원 요구한 일당

기사승인 2015-10-29 00:10:57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여배우 휴대폰을 주운 20대가 거액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우 A(25·여)씨에게 분실한 휴대폰을 돌려줄테니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 등(공갈미수·장물취득)으로 배모(28)씨를 구속하고, 배씨를 도운 이모(18), 박모(1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7일 오전 4시쯤 강남 한 클럽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뒤 22일 지인의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례를 하겠으니 돌려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주운 배씨는 휴대폰이 잠겨 있지 않아 안에 담긴 사진 등을 보고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22일 A씨에게 4차례 전화해 휴대폰을 돌려줄테니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전화 발신지인 곤지암 지역의 공중전화 근처 CCTV를 분석해 남성 2명이 A씨에게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배씨는 23일에도 A씨 측에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 A씨는 소속사 직원과 함께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나 돈을 전달하고 휴대폰을 받기로 약속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45분쯤 약속 장소에 잠복해 있다가 직접 돈을 받으러 들어온 이씨와 바깥에 차량을 대놓고 기다리던 배씨를 붙잡았다. 범행 직전 도주한 박씨도 함께 붙잡았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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