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돈이 되지 않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의료라면 우리 병원이 해야죠.” 윤종현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부원장(사진)은 지난달 27일 병원이 지향하는 공공의료에 대해 병원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공의료는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이라며 “병원의 문턱을 낮춘다고 해서 진료수준마저 낮아져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시립병원으로 ‘최상의 의료를 모든 시민에게(Best for Mo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윤 부원장은 슬로건의 의미를 하나씩 설명했다. 우선 모든 시민이 아플 때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비 부담을 낮췄다. 보라매병원을 이용하는 전체 환자 중 15% 정도는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중증의 ‘의료보호’ 환자들이다. 의료보호 환자들이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보라매병원 공공의료를 실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종현 부원장은 “병원은 의료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한다. 노년에 돈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이 두려워 질병을 방치해둬선 안 된다. 수준 높은 의료진들은 가장 필요한 검사와 치료만을 하기 때문에 똑같은 질환이라도 지출하는 전체 의료비는 얼마든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보라매병원이 지금처럼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지는 못했었다고 평가한 윤 부원장은 하지만 저소득계층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신 의료장비는 서울시로부터 보조받는다. 또 ‘공공의료’를 함께 지향하는 마음 따뜻하고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들이 많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차별하는 일이 없다. 병원만 슬로건을 내걸고 그곳에 일하는 의료인력이나 행정인력들이 의료의 공공성을 마음이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직의 사명, 목표를 설정해 함께 나아가야 공공의료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보라매병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윤 부원장은 공공의료 연장선에서 병원 응급실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다. 그는 “현재 고민은 응급실 과밀화”라며 “감염환자와 외상환자를 구분해 치료할 수 있는 공간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메르스와 같은 제2의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감염환자만을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어야 하며 평소에는 외상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해 중증도와 사망률을 낮출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부원장은 “병을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병에 걸리지 않아야한다. 경제적으로 윤택할수록 질병 예방에 관심이 높다. 소득계층 구분 없이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우리 병원이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 당뇨 환자, 비만, 흡연자들을 잘 관리해 질병으로의 이환을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방의료를 위한 병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ubee08@kukimedia.co.kr

[쿠키영상] '말도 손짓도 필요 없다' 건널목 할아버지를 지켜주는 경찰의 발걸음

[쿠키영상] '폭우가 만든 기적'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이 분홍빛 꽃밭으로

[쿠키영상] 유빈-전지윤, 효린-키디비, 트루디-헤이즈, 예지-수아, 캐스퍼-엑시 한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