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한민국 결핵 3대 지표 동반 하락 발표

WHO, 대한민국 결핵 3대 지표 동반 하락 발표

기사승인 2015-10-31 17:53: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2015 세계 결핵 현황(2015 Global Tuberculosis Report)’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2014년 결핵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 각국의 결핵 현황을 수집·분석하여 매년 세계 결핵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 결핵 발생 환자 수는 9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세계보건기구가 공개한 우리나라의 결핵 3대 지표는 2013년 대비 2014년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발생률의 경우 2013년 인구 10만 명단 97명에서 2014년 86명으로 11.3% 감소하였으며, 유병률은 2013년 인구 10만 명당 143명에서 2014년 101명으로 29.4%가 감소하였다. 또한 사망률 역시 2013년 5.2명에서 2014년에 3.8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국가 주도로 결핵퇴치정책을 확대하고 2013년 ‘제1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3-2017)’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결핵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해 정책을 추진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의의를 두었다.

그러나 결핵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여전히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 사망률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결핵 발생률 2위 국가인 포루투갈이 인구 10만 명당 25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86명으로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감염 질환으로 의학기술이 발달한 최근까지도 여전히 무서운 질병이다. 결핵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잦은 기침, 가래 등으로 시작하여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더해질 수 있다. 보통 감기몸살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결핵이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대체로 2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고 약을 먹어도 소용없을 때 결핵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폐결핵이 많지만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위장, 신장 등 인체의 모든 기관에서 발병할 수 있는 것이 결핵이다. 보통 결핵환자를 접촉한 30%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그 중 10%정도가 발병한다고 본다. 폐결핵의 경우 흉부 촬영과 객담 도말검사·배양검사 등을 통해 결핵을 진단한다.

결핵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염성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도록 함으로써 전파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반드시 생후 1개월 이내에 BCG 예방접종을 받아 소아 결핵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결핵은 면역력과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에서 발병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학업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술, 담배 등 생활습관의 변화와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해 면역력을 떨어진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층에서도 결핵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결핵 환자들은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의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또한 적당한 당분과 충분한 무기질, 칼슘, 비타민 등을 고루 섭취해야한다. 되도록 커피나 술은 피하고 물을 자주 먹도록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음식조절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 보다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 영도병원 내과 백희경 과장은 “결핵은 보통 6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치료가 쉽지 않다”며, “환자가 임의로 약물을 끊거나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지 않을 경우 결핵이 재발하여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 내성이 생겨 더욱 치료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 무엇보다 규칙적이고 적극적인 투약과 치료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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