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때문에 홍역 치르는 아이유와 박재범… 성적 대상화? 박진영 겨냥?

가사 때문에 홍역 치르는 아이유와 박재범… 성적 대상화? 박진영 겨냥?

기사승인 2015-11-06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수 아이유나 박재범이나 가사 때문에 난리다. 아이유는 소설 주인공 해석 문제로, 박재범은 과거 2PM 리더로 자신을 발탁한 박진영을 겨냥했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해석이 자유라서 문제다.

아이유는 현재진행형인 무단 샘플링 의혹에 이어 미니앨범 수록곡 ‘제제’(Zeze)를 놓고도 악재가 터졌다.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동녘 측은 5일 공식 SNS에 아이유의 ‘제제’ 가사를 두고 불만을 제기했다. 아이유가 직접 작사한 곡 ‘제제’에서 풀이한 제제 캐릭터를 두고 소설 내용을 왜곡시켰다는 것.

앞서 아이유는 ‘제제’ 가사에 대해 “제제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다.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보면 모순점이 많다. 그래서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지금도 상처 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면서도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 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고 아이유 앨범 재킷을 정조준했다.

아이유의 가사에 대해서도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라면서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 측은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아이유는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미니앨범 보너스 트랙 ‘투엔티 쓰리’(Twenty-Three)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 ‘김미 모어’(Gimme More)을 무단 샘플링해 삽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샘플링은 원저작자의 사용 동의를 득하지 않았다면 명백한 표절이다. 직접 작사·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미지에 잇따라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박재범은 신보 가사가 박진영을 겨냥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그룹 2PM 리더로 가요계 데뷔한 박재범 입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은 옛 스승이다.

박재범이 이날 공개한 곡 ‘병신’ 가사 중에는 ‘내 예전 쌤이 우리 same same 될까봐 지금 샘내고 있지’ ‘넌 팬 장사하는 방송인 날 막아도 계속 직진해 워’ ‘XX 가요제 섭외될 뻔 했는데 YEAH 꼰대 아저씨가 계속 나잇값 못해 유치해 유치해’ ‘내가 하는 것은 음악 니가 하는 것은 정치’ 등이 담겨 있다.

제목부터 가사까지 다소 파격적이지만 평소 힙합 정신으로 중무장한 박재범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추상적인 존재를 떠올려 가사를 쓴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곧바로 박진영설(說)이 나왔다.

박재범의 소속사 측은 이날 한 매체에 “박재범 본인이 쓴 곡이라 회사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내용의 진위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재범과 박진영은 인연과 악연이 공존하는 관계다. 박재범은 2008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PM 리더로 데뷔했지만 이듬해 개인적인 문제로 탈퇴했다. 당시 JYP 측은 “법에 저촉되진 않으나 도의적이며, 밝힐 수 없는 심각한 사적인 문제”라고 탈퇴 이유를 전했다. 이를 놓고도 당시 각종 소문들이 양산됐다. 이후 박재범은 공백기를 가졌지만 래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