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편의점에서 스팸 5개를 훔친 할아버지를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도와준 경찰관의 미담이 알려졌다.
15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남루한 행색의 A(63)씨가 절도죄로 잡혔다.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지난 8~10월 다섯 차례에 걸쳐 통조림 햄인 스팸 5개를 훔친 혐의였다. 편의점 측이 밝힌 피해 금액은 도합 2만6000원이었다.
사건을 맡은 허일성(42)경사는 영양 부족 때문인지 몸이 비쩍 말라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A씨가 안타까웠다.
A씨는 형편이 어려운 자녀가 보내주는 월 3만원과 쌀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A씨는 반찬 없이 맨밥만 먹다 당이 너무 떨어져 어지러운 날 어쩔 수 없이 햄을 훔쳤다는 것이다.
허 경사는 A씨를 경찰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경미범죄심사위원회는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전과자로 낙인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 경찰에서 검찰을 거치지 않고 피의자를 바로 즉결심판에 넘긴다.
즉결심판 결과 A씨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죄가 면소되는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허 경사는 “이제 날씨가 곧 추워질텐데 더 걱정이다. 혹시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남양주시 희망복지과(031-590-8851)에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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