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가 2연속 왕좌에 오르는 데 일조한 이동국 선수가 여전히 현역으로 뛸 체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이동국 선수는 “축구 선수는 경기력이 유지되는 한 계속 뛸 수 있다”며 최근 불거진 은퇴설을 일축했다.
내년이면 37살이 되는 이동국 선수는 프로무대로 치면 19년차의 노장이 된다. 그러나 여전히 은퇴는 염두에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충분히 더 뛸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자신보다 어린 차두리 선수(35·FC서울)와 이천수 선수(34·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짠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선수는 “그들이 아름답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고, 그 시점이 바로 은퇴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때엔 멋지게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 즐겁고,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며, “무엇보다 떠날 때 아쉽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운동장에서 다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서 조기 탈락한 것에 대해선 “대회에 중점을 두고 많은 준비를 했는데 탈락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에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은 여전히 이루고 싶은 희망이며 도전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팀 차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 미련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대표팀 감독님이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게 선수들의 몫이라 생각하며, 뽑아 쓸 카드가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