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일상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머지않았다. IoT 산업은 IT 기업뿐 아니라 제조, 자동차, 금융 등 모든 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고 있다.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신의 기술로 IoT 표준화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업 간 제휴·인수·합병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IoT 시장에 뛰어들었다.
IoT 표준은 인텔 주도의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퀄컴 주도의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구글 주도의 스레드그룹(Thread Group)이 있다. 기업들은 IoT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복수의 표준에 참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OIC는 인텔, 삼성전자, 시스코, GE 등 80개 이상의 업체로 구성돼 있다. OIC는 블루투스와 무선랜, 지그비, NFC 같은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술을 지원하면서도 이종 기술 간 라우팅 기능도 제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최근 SK텔레콤도 OIC의 연결 기술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에 아이오티비티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올신 얼라이언스는 퀄컴을 비롯해 LG전자, 하이얼, 파나소닉, 샤프, 소니, 캐논 등 170여개 가전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합류했다. 퀄컴이 주도하는 만큼 반도체칩을 장착한 제품 간 연결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레드그룹을 주도하는 구글은 최근 무선랜 공유기 ‘온허브(OnHub)’를 출시했다. 주목할 부분은 ‘위브(Weave)’라 불리는 표준 통신 규약으로 구글 IoT 플랫폼인 ‘브릴로(Brillo)’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 온허브는 브릴로의 시장 안착을 위한 사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스레드그룹엔 삼성전자, ARM 홀딩스, 프리스케일 반도체, 실리콘 랩 등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자체적으로 IoT 사업 협력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삼성전자, LG전자 차이나모바일, 노키아 등 230여개 회원사와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플랫폼 ‘IoT앳홈’을 통해 ‘열림감지센서’ ‘가스록’ ‘에너지미터’ ‘애완동물자동급식기’ 등을 선제적으로 내놓아 홈 IoT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면 아래 있던 IoT 산업이 대중화를 선언하자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와 시장조사 기구 가트너도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맥킨지는 IoT가 2025년까지 연간 6조2000억 달러(약 7271조3600억원), 최대 11조 달러(약 1경2900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내년 중 전 세계의 IoT 기기는 30% 증가해 64억개, 2020년에는 208억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내년부터 하루 550만개 이상의 사물이 새롭게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뜻이다.
짐 툴리 가트너 부사장은 “통신 서비스 업체를 통한 소비자 밀착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는 특정 임무만 수행하는 IoT 기기가 대부분이지만 2020년쯤엔 (IoT 표준화가 이뤄져) 여러 산업에 적용되는 IoT 기기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IoT 대중화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라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IoT를 통해 편리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씽플러그(ThingPlug)’ 등의 플랫폼 서비스는 OIC·올신 얼라이언스·스레드 그룹과 경쟁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말기 업체와 통신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하나의 표준 프로토콜을 선택하기 보다는 될 수 있으면 모두 수용해 많은 기기와 호환이 가능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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