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정부의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프로그램’이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의 강한 성매매 근절의지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치료·재활교육 참가 후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82.4%가 “성매매를 반드시 그만둘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한 성매매 유혹 시 대처방법에 대해서도 41.6%가
“위기청소년교육센터나 쉼터 선생님 등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답해 성매매 재유입 방지와 원활한 사회복귀에도 효과를 보였다.
여성가족부는 (재)한국여성인권진흥원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소재)에서 ‘2015년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 ‘청소년, 날√다시 일으키다.’’(이하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2005년부터 10년간 실시된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 사업’을 분석해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 날√다시 일으키다.’는 ‘청소년, 날다’+‘청소년, 날 다시 일으키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은 △성매매 피해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재활 교육(40시간 기본교육과정/20시간 심화교육과정) △성인이 될 때까지 맞춤형 상담·사례관리를 통해 성매매로의 재유입 방지와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총 10개 지역 위기청소년교육센터가 여가부로부터 사업을 위탁 받아 운영 중이다.
세미나 1부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의 사업에 대한 분석결과 보고가 이뤄지고, 10개 위기청소년교육센터별 특성화된 우수 프로그램 및 지원 사례가 소개된다.
2부에서는 ‘성매매 피해청소년 실태와 지원사업의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김연주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전문연구원의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이뤄진다. 김연주 전문연구원은 “청소년 성매매조차도 성구매 남성의 문제나 사회적 책임이라기보다 10대 여성의 책임이라고 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청소년 성매매의 새로운 현상으로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저연령화, 가출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원사업의 지향점은 사회적 안전망 확보와 믿음, 애정, 소통이 가능한 정서적 연대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현 여가부 차관은 “세미나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더 많은 어른들이 청소년 성매매 방지에 관심을 갖고 예방과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성매매 피해청소년이 현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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