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앨러간이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M&A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미국 2위 제약사로 시가총액 2180억달러 규모다. 앨러건 시총은 1130억달러 수준이다. 화이자가 앨러건을 인수해 두 회사가 합치면 시총 3300억달러(약 378조원) 넘는 세계 최대 제약사가 탄생하게 된다.
화이자는 1500억달러(약 173조4750억원)를 들여 앨러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제약 부문 M&A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화이자는 지난 10월부터 절세를 위해 앨러건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자는 앨러간이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본사를 옮김으로써 해외 수입 1280억달러에 대한 세금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러건은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M&A는 앨러간이 화이자를 역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이자가 절세를 위해 인수를 추진하자, 미국 재무부가 해외 기업을 인수해 세금을 바꿔치기(tax inversion)하는 방법으로 얻는 경제적 혜택을 줄이겠다며 규제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앨러건은 작년 4.8%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 반면 화이자는 수익의 25.5%를 법인세로 냈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미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화이자에게 조세회피처가 되는 셈이다.
두 회사는 연말까지 M&A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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