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조카들에게 엽총 쏴… 1명 숨져

삼촌이 조카들에게 엽총 쏴… 1명 숨져

기사승인 2015-11-23 18:42: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삼촌이 조카들에게 엽총을 쏴 1명이 숨졌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23일 조카들에게 엽총을 발사해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7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고흥군 영남면 한 폐교 인근 묘소에서 조카 A(56)씨와 B(69)씨에게 엽총을 두 차례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엽총 탄환에 맞은 A씨와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1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조상묘를 이장하는데 두 조카가 모른 척해 혼자서 묘를 이장한 일로 다투다 몸싸움까지 일어나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경찰로부터 소지 허가를 받지 않은 일련번호가 지워진 무등록 총기로 박씨는 수렵 면허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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